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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홍주선 객원기자
2009-09-09

태양과 거리 멀어졌으나 북극 온도 상승 英 가디언 지 보도한 지구온난화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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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히말라야의 두꺼운 얼음층이 임자 빙하(Imja Glacier)를 덮고 있었다. 50년이 지나는 동안 빙하가 녹은 작은 연못은 점점 커졌다. 1970년 중반에 이르자 임자 호수를 이루었다. 빙하의 얇은 파편층은 아래의 얼음에 열을 전달하여 표면이 녹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다."

불과 몇십 년 전의 예측이다. 2007년에 동일한 지역을 찍은 사진은 그간의 현격한 변화를 보여준다. 6월 4일 가디언지에 실린 사진을 보자. 임자 호수는 1킬로미터가 넘는 길이로 늘어났고, 평균 42미터 수심에 35제곱평방미터 이상의 물을 수용하고 있다. 임자 빙하는 히말라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1년 평균 74미터의 속도다.
태양과 거리 멀어졌으나 북극 온도는 상승

지구 온난화는 히말라야 뿐 아니라 북극에서도 지구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가디언 지가 9월 3일 과학면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또다른 두려운 징후가 발견되었다. 2천 년 동안 북극의 여름 온도가 올해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내용이다. 1950년 이후 온도 상승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원래 지구는 타원형으로 태양 주변을 돈다. 행성의 궤도가 지구와 태양의 거리를 넓힘에 따라, 북단 최고도에 도달하는 태양광의 양이 줄어들어 수천년 전부터 북극의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기 중 온실효과가 상승됨에 따라 이도 무용지물이었다.

북반구의 극점에서 지구가 태양과 더 멀리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의 여름 평균온도는 1900년보다 1.2도가 높다. 자연 냉각 주기에 비추어 볼 때 1.4도가 낮았어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가스가 축적되어 전반적인 냉각으로 이어지는 자연주기를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30년 안 빙하 완전히 녹는 여름 올지도

커프만 연구진은 호수 퇴적물과 얼음 응어리, 나무의 나이테 등을 분석해 2000년 동안 북극 기후를 100년 단위로 재조합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지구의 타원 공전궤도와 축의 각도 변화로 인한 자연 냉각을 증명했다.

북아리조나 대학의 기후 과학자로 연구를 이끈 대럴 커프만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빙하가 녹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영구동토층이 녹아서 다시 대기 중으로 메탄 가스를 방출할 것입니다"고도 덧붙인다. 메탄가스 방출은 또다시 지구 기온의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에 위험하다.

최근 미국 국립 해양 기후 관리 기구(NOAA)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30년 안에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여름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올해 12월 코펜하겐에서는 기후 정상회담이 열린다. 기후 협약을 담고있는 교토 의정서는 2012년 만기에 달하기 때문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지난 주 북극을 방문해 각 국가들에 뒤를 이을 종합적인 협력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홍주선 객원기자
js_alissa@hanmail.net
저작권자 2009-09-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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