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일수록 금융전문직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27일 전했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다리오 마스트리피에리 박사는 경영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와 리스크를 받아들이는 경향 사이의 상관 관계를 연구, 그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테스토스테론은 경쟁심을 촉발하고 두려움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서 음주나 도박같은 위험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도 연구의 결론이다.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여성들로 하여금 위험요소가 있는 직업을 선택하게 만들고, 비슷한 호르몬 수치를 보인 남성과 여성이 똑같이 위험한 직업에 끌린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마스트리피에리 박사는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공격성과 경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 금융분야에서 일하는 여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균보다 높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결론내렸다.
- (제네바=연합뉴스 제공) 맹찬형 특파원
- mangels@yna.co.kr
- 저작권자 2009-08-27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