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박상주 객원기자
2009-08-19

단순 해킹에 무력한 트위터, 해법은? 와이어드誌, OMB 등 오픈-소스 단문메세지 네트워크 제시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140자 텍스트 메세지를 주고받는 모바일 연계형 웹서비스 ‘트위터(Twitter)’가 연이어 분산서비스거부(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 공격을 받아 몇 시간 동안 불통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트위터는 지난 11일 또다시 해커의 공격을 받아 30여 분간 불통됐다.

사회관계망 관련 웹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 보안담당자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구 소련 그루지아 공화국의 한 블로거(Cyxymu)가 러시아에 대한 영토영유권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러시아쪽 주장을 지지하는 해커들이 벌인 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이 블로거가 사용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라이브저널(Livejournal), 블로거(Blogger) 등의 웹서비스 계정차단을 시도했다. 공격을 받은 웹서비스들은 대부분 해커들의 단순한 습격을 가볍게 막아냈다. 그러나 그 중 트위터는 해커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전체 서비스가 다운되는 사태를 맞은 것이다.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사용자가 증폭되고 있는 웹서비스인만큼 트위터 서버의 다운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한 해법도 컴퓨터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는데, 트위터 서버의 성격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잡지 <와이어드(Wired)>는 10일, 이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가 오픈 소스로 전환하면 간단히 해킹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위터는 하나의 지배적인 웹서비스가 아니라 단문메세지 네트워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트위터가 메세지를 독점할 것이 아니라 여러 서버가 단문메세지를 주고 받는 것이 사용자를 위해서나 관련 네트워크의 확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엘리엇 밴 버스커크(Eliot Van Buskirk)는 기사를 통해, “트위터는 온라인에서 정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가를 측정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동시에 이것이 다운됐을 때 시간당 정보의 연속적인 흐름이 얼마나 느려지는지를 보여준다”며 현재 트위터가 가진 정보기술업계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유튜브(YouTube)의 동영상 전파는 전보다 트위터를 통하면서 더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이미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로서 공공적인 단문 네트워크가 된 트위터를 한 서버가 전체 시스템을 관장하도록 내버려두기에는 너무나 중요해졌다는 말이다.

오픈마이크로블로깅(OMB, Open Micro Blogging) 운동가들은 트위터가 공격받은 것은 '140자'라는 단문서비스의 공공적 구독 포맷을 표준화시켜 얻은 영향력만큼 비난 받을 만하다고 주장한다.

단일 서버에 의존하고 있어

OMB 후원자이자 익트론(Ektron)의 기술책임자 빌 케이버(Bill Cava)는 “DDoS 공격이 한창인 동안 트위터가 보여준 종합적인 실패는 이 같은 형태의 매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단일 서비스, 단일 서버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해킹 문제를 괴상한 것이라고 이해한다. 마치 전 세계 사람들이 전자우편을 제공하는 서버나 서비스를 하나만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과 같다. 사실 이런 방식은 트위터 같은 서비스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 될 수도 없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OMB가 제시하는 단문메세지 서비스의 표준은 이미 있다. OMB쪽 사람들은 "트위터가 이 서비스로 돈을 벌기 전에 공개적인 표준을 따르면 시장 분할권을 잃을 수 있어 가능한 표준에 따르지 않는 것 뿐"이라고 비판한다.

OMB 표준으로 플랫폼을 고착화한 한 가지로 라코니카(Laconi.ca)를 들 수 있다. 오픈-소스 트위터 형태의 네트워크로 OMB와 구글의 자이쿠(Jaiku)가 참가해 지난해 7월 2일 스테이터스닷넷(Status.net)에서 선보인 것이다. 다른 두 OMB 플래폼보다 더 실행성을 가진 것으로 아이덴티카(Identi.ca)를 골격으로 만든 것이다.

아이덴티카는 트위터의 모습을 띤 오픈-소스 트위터로 이미지 업로드, 트랙백, 비디오 상영, 오픈ID 기능 등을 탑재했다. 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만큼 기능하면서 사용자 자신의 네트워크에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스테이터스닷넷은 곧 교신용 APIs를 사용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피드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공공적인 표준을 사용하지 않고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고 이 서비스를 기본 단문 메세지 통신의 허브가 되는 아이덴티카로 만들 수 있다.


스테이터스닷넷의 대표 에반 프로드로무(Evan Prodromou)는 “만약 트위터가 공개적인 프로토콜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 플랫폼의 소스를 공개하기로 한다면 이는 우리들에게 대단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다”며 “그리고 이것은 웹 전체에도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덴티카는 현재 '오픈-트위터' 경험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다음 단계로 들어가 사용자들이 마이크로-블로깅의 독립을 원한다면 아이덴티카 계정은 무료가 되며 오픈-소스 라코니카의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가진 자신의 서버에서 가동될 수 있다.

이는 트위터에 대한 일반적인 경쟁업체를 만들 수도 있고, 특정 목적에 맞춰진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를 사용자가 자신만의 트위터와 같은 네트워크에 무료로 구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어 비퍼(Beeper), 베트남어 사이고니카(Saigonica), 그리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플로스(FLOSS), 레오 라포트(Léo LaPorte) 팔로워들을 위한 전체 트위터 네트워크 같은 트윗트 군(TWiT Army), 다른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 트위터를 포함한 예 등, 일반적으로 흥미로운 마이크로-블로깅 네트워크들은 'F*** 트위터'라고 불린다.

이들이 각자 실행된다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서버가 모든 곳에 산재한 것과 같다. 각자 다른 곳에서 만들어지는 수백만 개의 작은 트위터들이 각각 트위팅을 한다는 것이다.

라코니카와 아이덴티카를 만든 프로드로무는 수천 개의 회사들이 이미 라코니카를 개별적으로, 또 회사 차원에서 트위터와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고, 수백 개의 공공사이트가 이미 앞에 언급된 사이트를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라코니카에서 실행되는 아이덴티카의 유저수는 이미 8만 명에 달하고 매일 1천여 명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호스팅 서비스처럼 이 서비스를 제공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들은 그들 자신의 서버를 벗어나 전체 관리자로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는 한편, 그들 자체에 서버를 만들어 운영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칼투라(Kaltura), 지오서버(GeoServer), 레드햇리눅스(Red Hat Linux) 등에 기반한 모델은 이미 많이 진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산되어서 운영돼야

라코니카의 경쟁자 오픈마이크로블로거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브라이언 헨드릭슨(Brian Hendrickson)은 “트위터가 내놓은 새롭고, 필요한 프로토콜은 우리가 필요한지도 몰랐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의 회사가 그것을 담당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블로깅의 인기는 우리가 이것을 사용하는 데 있어 평정심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1년 전 다수의 웹 표준과 기술들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트위터의 인기 폭발을 이끌었을 수도 있다. 언제나 자신의 전자우편 서버, DNS서버, 웹서버 등을 스스로 호스팅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을 보면, 모든 마이크로블로거가 하나의 같은 웹 사이트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하게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와 같은 개념을 가진 다른 오픈(소스)도 사용되고 있다. 오픈마이크로블로거, 구글의 펍서브허버브(Pub Sub Hubbub), 데이브 위너의 RSS 클라우드, 그리고 애닐 대쉬의 푸쉬버튼웹(Pushbutton Web) 등이 그것이다.

만약 이런 트렌드 방향으로 마이크로블로깅의 트렌드가 계속되면 어떤 형식이든지 트위터는 열릴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트위터가 다른 서비스들과 협력하지 않는 여러 이유를 대겠지만— 트위터가 열린다면 더 이상 한두 가지 계정에 집중된 공격으로 마이크로-블로깅을 셧다운 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이크로-블로깅 세계에서, 지난 몇 차례의 해커 공격은 한 블로거의 계정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다른 말로 하자면 너와 나의 트위터는 해당사항이 안된다. 이메일을 통해 아이덴트폭스라고 불리는 파이어폭스의 추가기능을 통해 아이덴티카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메츠 카츠는 “오픈-블로깅은 죽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분산되어서 운영돼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이메일을 다운시키려 한다고 상상해보라. 당신은 할 수 있는 모든 정보 노드를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들은 “맙소사, 내가 최고의 베이글을 먹었다” 따위의 시시껄렁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트위터 사이트 하나가 다운되는 것이 무슨 심각한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는 점점 더 중요한 정보를 나누는 데 쓰이고 있다. 지난달 이란인들의 항쟁 소식이나, 허드슨강에서 일어난 항공재난, 그리고 다른 메이저나 마이너에서 벌어지는 비논리적인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트위터에서 전달되기 때문이다.

프로드로무와 다른 사람들이 제안하는 것처럼, 지금은 재미와 농담 수준의 이야기가 흐르는 서비스에 불과하겠지만, 이 서비스가 다운돼 우리가 공공적인 단문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더 이상 웃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상주 객원기자
utopiapeople@naver.com
저작권자 2009-08-19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MAIL: sciencetimes@kosac.re.kr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