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타치(日立)제작소, 미쓰비시(三菱)화학, 도쿄(東京)이과대학 등이 고화질 DVD 규격인 블루레이 디스크(BD)의 25배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가진 차세대 광디스크 개발에 착수, 2012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들이 개발을 추진하는 광디스크는 저장 용량이 1테라 바이트(1테라는 1억) 이상이다. 이 차세대 광디스크는 소비 전력도 낮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대량의 정보를 집중, 관리하는 '그라운드 컴퓨팅' 구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라운드 컴퓨팅은 문서 관리나 계산, 이메일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고 회사나 연구소의 데이터 센터에 있는 서버에 저장하고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차세대 광디스크는 특수한 레이저 광선으로 입체 화상을 기록, 재생하는 홀로그램 기술을 응용하게 된다. 디스크 표면뿐 아니라 전체에 자료를 기록함으로써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이들 기업과 대학은 지난달 말에 세제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술연구조합을 설립한 데 이어 앞으로 3년간 1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 (도쿄=연합뉴스 제공) 최이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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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8-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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