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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포항=연합뉴스 제공) 임상현 기자
2009-04-21

"변온동물, 온도변화로 수명조절 한다" 포스텍 이승재 교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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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개구리와 같은 변온동물이 주변 온도의 변화에 대응해 노화 속도와 수명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36)가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과 함께 변온동물인 예쁜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신경세포가 온도에 따른 수명 변화를 스스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저널 '셀(Cell)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예쁜꼬마선충은 섭씨 25도 정도의 온도에서 움직임과 음식섭취, 소화와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15도 정도의 환경에서 자란 예쁜꼬마선충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되며 수명도 짧다.

이 교수는 실험을 통해 온도감응 신경세포를 없애면 높은 온도에서 훨씬 빨리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과 함께 온도감응 신경세포가 스테로이드 신호 경로의 활동을 바꾸면서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예쁜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시스템이 25도 정도의 온도에서 노화의 진행을 억제하고 있고 이같은 시스템은 항온동물이 체온을 조절하는 것과 비슷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이 가진 온도감응시스템은 온도가 상승하더라도 노화 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이번 연구로 변온동물이 열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통제해 수명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고 이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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