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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2009-02-23

거의 모든 A형독감에 듣는 슈퍼항체 개발 한 번 맞아 평생 면역되는 백신 개발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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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을 포함해 거의 모든 A형 독감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슈퍼항체가 개발됐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대나-파버 암연구소, 국립질통통제예방센터(CDC), 번햄 의학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10년 전 헌혈된 57명의 혈액에서 나온 총 270억 개의 항체로부터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10개의 항체를 추려냈으며 이 항체를 이용해 독감바이러스의 '아킬레스 건'을 단일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 실험에서는 감염된지 3일이 경과한 후에도 이 항체가 효력을 발휘했다.

연구팀은 이 10개의 항체를 1918년 세계를 휩쓸면서 4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에 실험해 효과를 확인했으며 뒤이은 실험에서 A형 독감바이러스 16개 변종 가운데 10개 변종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계절성 독감바이러스인 H3N2가 포함된 나머지 6개 변종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슈퍼항체들의 원자구조를 분석한 결과 독감바이러스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의 특정장소를 공격표적으로 삼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독감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을 확대해 보면 마치 막대사탕처럼 생겼으며 현재의 독감백신과 항바이러스제들은 이중 둥그런 모양의 머릿부분에 있는 단백질 헤마글루티닌(H)과 뉴라미다제(N)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머릿부분은 바이러스가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유전변이에 의해 끊임없이 모양을 바꾸기 때문에 특히 백신은 매년 다시 만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항체는 막대사탕의 머릿부분이 아닌 막대부분을 집중공략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막대부분은 안정성이 매우 높아 좀처럼 변이되지 않으며 이 막대부분의 단백질들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세포침투가 불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모든 결과는 시험관실험과 쥐실험에 의한 것이지만 2011-2012년 독감철에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 연구에 참여한 CDC연구팀은 밝혔다.

이 항체들은 A형 독감바이러스가 표적이지만 B형 독감바이러스도 같은 전략으로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있다.

이 두 그룹의 독감바이러스를 모두 공격하는 `복합'항체가 만들어진다면 단 한 번 맞아 평생 면역되는 독감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최신호(2월22일자)에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저작권자 2009-02-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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