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리산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미기록종 고등균류가 발견됐다.
19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지리산 내 칠선계곡과 대성골, 뱀사골, 피아골 4개 계곡 내 동.식물, 토양환경 등 13개 분야의 자원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 등 총 647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자원모니터링에서 확인된 것은 법정보호종인 수달, 삵, 담비, 반달가슴곰(방사) 등 서식멸종위기야생동물 11종과 새매, 황조롱이, 솔부엉이, 두견이 천연기념물 4종 그리고 포유류 20종, 조류 71종, 어류 10종, 곤충 217종,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109종, 고등균류 220종 등이다.
특히 칠선계곡에서는 2002년부터 사라졌던 하늘다람쥐(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의 실체를 확인했으며 4개 계곡 모두에서 한국산 미기록종 고등균류 8종이 발견됐다.
사무소측은 발견한 물렁뽕나무버섯, 무리송이, 북방꺽쇄고약버섯, 회색가루담자버섯, 비로드유색고약버섯, 이끼융단버섯, 줄미로버섯, 빨간주발버섯 8종의 미기록종 고등균류를 관련학계에 보고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칠선계곡 등 일부 계곡의 생태게가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탐방과 태풍 등으로 크게 훼손되자 1999년 이곳을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정, 탐방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식생복원 등 사업을 벌여 왔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박은희 박사는 "식생복원, 자연휴식년제 실시 등으로 훼손된 지리산 내 계곡의 식생이 복원되고 있다"며 "매년 자원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자료를 확보한 뒤 체계화해 공원자원 관리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산청=연합뉴스 제공) 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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