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국민 생선' 고등어를 외해가두리에서 대량으로 양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회유성인 고등어를 대량으로 양식하는 기법을 개발해 현재 길이 8~12㎝ 크기의 고등어 15만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고등어 양식의 핵심기술인 수정란 확보는 호르몬 처리에 의해 어미 고등어로부터 자연산란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수산과학원은 이 방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등어 수정란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고등어는 초기성장률이 다른 회유성 어류 보다 3배 정도 빨라 고소득 양식 품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수정란 부화 후 30일만에 길이 7~10㎝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11월 제주도 남부해역의 외해가두리에서 100g짜리 고등어 4만마리를 양식한 결과, 현재 350g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의 양식기술 개발은 남해수산연구소 증식연구과 김대현 박사팀이 3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성공한 수정란 확보기술과 제주수산연구소 김경민 박사팀이 이끄는 종묘생산기술, 노아외해양식영어법인(대표 양준봉)의 산학연구 등이 합쳐진 성과물이다.
지난 1월 노아외해양식법인과 고등어 양식 산업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수산과학원은 외해가두리를 이용한 고등어 양식과 브랜드화를 통해 새로운 양식 산업의 수익성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고등어는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품종으로 이번 고등어 양식기술 개발은 고등어 완전양식의 첫걸음을 내딛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로 평가돼 수산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연합뉴스 제공)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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