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2008-08-07

고대 인류, 올림픽 어느 종목 유리할까 라이브사이언스닷컴, 과학자들 연구 인용 보도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초기 인류 조상들과 현생인류가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다면 조상들은 레슬링에서, 현대인은 장거리 달리기에서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과학자들의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가 체력을 불리는 쪽이 아니라 지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것.

하버드대 생물인류학자 댄 리버맨 교수는 "초기 인류는 침팬지 같은 모습으로 현생인류보다 훨씬 힘이 세고 빨랐겠지만 지구력은 형편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2만년 전까지 호모 사피엔스와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은 체력 면에서 현생인류보다는 우월했을지 몰라도 인류 진화 사상 가장 큰 변화는 이미 200만년 전에 일어나 달리기 능력이 눈부시게 발달한 상태여서 양쪽이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추측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같은 200만년 전 초기 인류는 나무에서 막 내려온 뒤여서 여전히 침팬지처럼 나무 사이를 오가며 몸싸움을 벌이기에 적합한 긴 팔과 강력한 상체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리버맨 교수는 침팬지 어른 수컷의 몸무게는 50㎏ 정도이지만 이들의 팔힘은 다른 침팬지의 팔을 몸에서 떼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타 주립대의 데이비드 캐리어 교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체형이 침팬지처럼 수컷끼리의 체력 경쟁에 유리한 쪽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레슬링 종목에서 현대인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며 작은 키와 낮은 체질량 덕분에 신체 회전 관성이 작아 플립과 스핀 동작이 요구되는 체조와 다이빙에서도 매우 유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막 두 발로 걷기 시작한 터라 보폭을 늘리는 추진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달리기가 가능하긴 해도 효율적으로 달리지는 못 했을 것으로 뉴욕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인류학자 이언 태터솔은 추정했다.

약 200만년 전에 생긴 장거리 달리기 능력은 호모 에렉투스를 최초의 본격적인 사냥꾼으로 변모시켜 인간의 운동능력 뿐 아니라 역사 자체를 변화시켰다.

끝을 뾰족하게 깎은 막대기와 몽둥이가 유일한 무기였던 초기 인류가 사냥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자신들의 장거리 달리기 능력과 동물들의 단거리 달리기 능력의 차이 덕분이며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은 달리기나 유산소 운동 능력 등 다른 동물에는 거의 없는 능력을 겨루는 것이라고 리버맨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단거리 달리기 종목이라면 사자가 올림픽 챔피언의 2배는 빨리 달릴 수 있겠지만 우리 조상들은 탄력있는 발걸음과 체온 과열을 막는 온 몸의 땀샘 덕분에 상대 동물이 지칠 때까지 몰고 다닐 수 있게 됐다면서 그 결과 오늘날 "초등학생이라도 점심시간에 16㎞를 너끈히 달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확실히 유리했던 공통점은 남녀의 체력과 몸 크기가 전보다 훨씬 비슷해졌다는 것이라면서 현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바로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08-08-07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MAIL: sciencetimes@kosac.re.kr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