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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2004-03-15

미국이 이라크에 투입한 음파 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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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철 객원기자]


톰 크루즈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자신을 추격하는 적을 향해 발사한 음파무기가 현실로 등장하였다. 이것은 지난해 이라크전쟁에서 전자폭탄(e폭탄)에 이어진 비살상 신무기 개발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라크에 있는 미군 병사들이 데모하는 군중을 해산시키거나, 적으로 추측되는 전투원에게 큰 상처를 입히지 않고 체포할 때 사용될 이 무기는 빛에 강력한 소음을 실어 원하는 방향으로 쏠 수 있게 만든 장치이다. 공격을 받은 사람은 음파를 맞아서 두통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일시적으로 청력도 상실된다고 한다.

장거리 음파기기(LRAD:Long Range Acoustic Device)라 불리우는 이 무기는 2000년에 예멘항에 있던 미국 구축함 콜호의 폭파사건 이후 소형 보트가 미군함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작년 여름에 개발되었다. 이후 일부 미군함에서 방어용 장치의 일환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기기는 중량 20kg에 직경 80cm의 그릇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한 세트에 100만 달러에 달한다. 화재경보기가 울릴 때 내는 소음의 두 배에 달하는 150dB의 소음을 내서 전투의욕을 꺽게 된다.

이 무기의 핵심장치는 길이 1m에 지름이 4cm인 폴리머 복합재료로 만들어진 튜브 안에 담겨 있다. 튜브 안에는 여러 개의 압전판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여기에 전기를 걸어주면 모양이 저절로 변형되어 작은 스피커 역할을 하여 음파를 내며, 죽 나열되어 있는 많은 압전판을 거치면서 음파가 계속 증폭되는 것이다.

기기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대 거리는 270m이며 상당히 좁은 범위에 음파를 보내서 적은 숫자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기기를 다루는 병사와 근처의 사람들에게는 영향은 없다고 한다.

청각 전문가들은 LRAD가 발하는 음파가 매운 높은 주파수인 2.1-3.1kHz이기 때문에 장시간 들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대하여 제조사도 장기간 사용하면 영구적으로 청각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지만 실제 작전에서는 수 초정도의 짧은 시간만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하였다.

저작권자 2004-03-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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