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제공
2008-03-10

물고기, 귀 쫑끗 세우고 집보러 다닌다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호주 대보초(GBR) 부근에 사는 물고기들은 살 곳을 정하기 전에 이 곳 저 곳을 둘러보고 다니면서 예민한 청각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자리돔과 먹테얼게비늘, 엠퍼러 엔젤피쉬, 베도라치 등이 산호초 사이를 몇주일 동안이나 누비고 다니면서 각 장소가 내는 특유의 `산호초음'을 듣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 왕립학회보와 `산호초' 및 `동물행동'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산호초음에는 무척추동물과 물고기들이 먹이를 먹는 소리가 포함돼 있어 주변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주는데 알에서 갓 깨어난 이들 물고기는 마치 이사가기 전 주변의 학교와 이웃 주민 등 환경을 살피는 사람들처럼 주변에 새우 등 무척추동물이 있는 곳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먹잇감 동물은 지나가는 먹이를 붙잡을 때 구멍에 숨고 고주파음을 내기 때문에 어린 물고기들은 귀를 기울여 주변 생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물고기는 자라면서 살고 싶은 지역의 집단 환경에 관해 점차 높은 인식을 갖게 되며 그럴수록 점점 낮은 소리를 내는 물고기들이 사는 산호초에 이끌리게 되는데 이런 곳에서는 짝을 찾거나 먹이를 찾기가 쉽고 영역을 확대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런 자연의 소리는 물고기들의 집단 형성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면서 요즘엔 선박이나 시추, 광물탐사, 수중음파탐지기 등 다양한 소리들이 소음 공해를 일으키지만 이들이 물고기들의 집단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물고기들의 생존에 청각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08-03-10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