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시계가 등장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시계는 전자관(管)의 레이저 빛을 통해 발사되는 수천 개의 스트론튬 원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세슘 원자를 활용하는 미국의 기준시계보다 2배나 더 정확하다.
미국 국립기술표준연구원(NIST)과 콜로라도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연구기관인 JILA의 예 쥔 박사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에서 '차세대 원자시계'라 불리는 이 시계의 작동 원리를 소개했다.
빛의 주파수 가운데 고도로 정교한 것만 골라 흡수하는 초저온 원자는 원자시계에서 '진자'의 역할을 하는데 주파수는 빛의 초당 진동횟수를 가리키므로 이들 원자가 시간측정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원리다.
스트론튬 원자는 상대적으로 긴 극초단파를 흡수하는 기존 시계의 원자보다 훨씬 더 높은 주파수의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이 시계의 초침은 기존의 어느 시계보다도 짧은 430조분의 1초마다 재깍거린다.
예 박사는 "많은 중성원자가 조화를 이루면 신호의 강도를 높여 시계의 정확도를 향상한다"면서 "스트론튬을 활용한 시계는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08-02-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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