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철 객원기자>
러시아와 미국의 과학자들이 주기율표에 추가한 2종의 새로운 화학원소를 만들어 냈다고 발표하였다.
새롭게 찾아낸 원소들은 입자 가속기에서 양성자수가 20개인 칼슘과 95개인 에머리슘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우선 만들어낸 원소는 115번 원소이고, 이후 다시 핵분열반응을 일으키면서 원자번호 113번 원소가 만들어졌다. 이들 원소들은 존재하는 시간이 수천만 분의 1초 밖에 존재하지 않는 찰나의 원소이었으며 지구상에 천연으로 존재하는 92종의 원소들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연계에서 발견된 가장 무거운 원소는 원자핵이 양성자 92개와 중성자 146개로 이뤄진 우라늄(원자번호 92번)이다. 이보다 더 무거운 원소들을 초중량 원소(superheavy elements)라 부르며 핵반응기나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실험에서만 만들어진다. 이번에 발견된 원소들도 초중량 원소들이다.
과학자들은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이들 원소가 물질 생성의 비밀을 해석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새로운 초중량 원소를 찾고 있다. 그러나 초중량 원소는 별의 초신성 폭발(supernova explosions)에 의하거나, 또는 은하가 시작될 때 원소들이 융합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지구의 토양에도 초중량 원소들이 있지만 그 양이 너무 작아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찾아낼 수는 없다고 한다.
이번 결과는 미국 물리학회의 핵구조 전문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에 기재되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교재 등에 실리기 위해서는 다른 실험실에서 같은 방식으로 실험하여 원소 생성이 다시 확인되어야 하며 여기까지 수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한편 지난 1999년 미국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발표한 원자번호 116번과 118번의 초중량 원소를 발견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년 후 이 연구결과는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어 과학자의 윤리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하여 이번 논문을 심사한 예일대학 물리학교수인 리차드 캐스턴은 “이번 결과는 명확합니다.”라고 밝혔으며, 이들 원소는 국제순수응용화학학회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각각 임시명인 UUP와 UUT로 불리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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