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개시설이 국지적으로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기온과 관개 상황을 관찰한 결과 관개로 인한 기온 하강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관개용수의 수요가 증가하면 이런 효과는 상쇄되고 말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난 1887년 샌호아킨 밸리 지역에 관개시설이 처음 건설된 이래 이 지역의 낮 기온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1.8~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매우 분명한 증거이며 세계의 다른 주요 관개지역 연구에서도 매우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태국과 아랄해 분지, 중앙 아시아, 미국 네브래스카주 등 급속히 관개시설이 개발된 지역에서 기온 하강 현상이 분명히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우리의 연구는 관개시설 확대가 급속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관개 시설이 확대되지 않은 1980~2000년 사이에는 관개시설이 기온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은 반면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관개시설 확대율이 저하되면서 기온 하락 효과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세계 주요 관개 지역에서 관개시설이 낮시간대 최고 기온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50년간 지난 세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이며 더 이상 온난화 완화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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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8-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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