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아동정신의학연구실의 필립 쇼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General Psychiatry)' 8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도파민수용체 유전자의 변이가 ADHD를 일으킨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쇼 박사는 ADHD아이들 105명(평균연령 10세), 정상적인 아이들 103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한 뇌조영과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도파민D4수용체 유전자(DRD4)가 변이되면 주의력을 관장하는 뇌부위의 조직두께가 얇아지면서 ADHD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쇼 박사는 ADHD 아이들 전부가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것은 아니며 20-25%가 이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쇼 박사는 그러나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6년정도 경과했을 때 얇아졌던 문제의 뇌부위 조직이 다시 두꺼워지면서 증세가 개선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ADHD 아이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증세가 호전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ADHD 아이들을 더 빨리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쇼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노라 볼코우 박사는 같은 의학전문지에 실린 또 다른 연구논문에서 ADHD환자들은 도파민의 활동이 저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볼코우 박사는 성인ADHD환자 19명(평균연령 32세)과 같은 연령대의 정상인 24명을 대상으로 뇌조영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현재 ADHD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리탈린을 투여했을 때는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했다고 볼코우 박사는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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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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