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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이버 온난화'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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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IT 산업의 빠른 확산으로 인간의 생활을 점점 더 편리하게 하는 기술 혁신의 세계로 변화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컴퓨터와 무선네트워크(Wi-Fi, 와이파이)로 대변되는 IT 문명이 초래하는 환경 영향과 건강 위험은 급속한 보급과 함께 우려의 대상으로 쟁점이 되고 있다.


‘사이버 온난화(Cyber-warming)’란 컴퓨터와 정보 기술장비로부터 발생하는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의미한다. 영국 정부는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온난화가 항공기 분야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동등한 기후 변화 효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며, 사이버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컴퓨터와 Wi-Fi 분야에서 각각의 사업은 다음과 같이 전개되고 있다.


정부 주도하의 태스크포스(TF : Task Force) 그룹은 친환경 기술(Green Technology)의 확산을 촉진시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사이버 탄소 배출(Cyber Carbon Footprint)을 감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새롭게 발표된 한 연구는 매년 컴퓨터가 3,500만 톤(ton)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1백만 대의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에 상응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기술 정보 연구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전 세계 IT 산업이 약 2%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한 대의 컴퓨터를 제조하는 데 1.8 톤의 화학 물질, 화석 연료, 물 등이 소비되고 컴퓨터의 작동에는 연간 0.1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7월 10일자 연합 뉴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컴퓨터의 수가 올 연말 10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혀 미래 사회에서 사이버 온난화의 위협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휴대폰, 아이팟(iPod), 단말기 등을 포함한 IT 기술의 이용 확대가 초래하는 기후 변화 효과가 충분하게 고려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가지 사례로 에너지 집약적인 평면 TV의 보급은 기존의 TV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장관인 이안 피어슨(Ian Pearson)은 현재 110만 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TV가 앞으로는 170만 톤의 탄소를 배출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맨체스터 도시 협의회(Manchester City Council)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친환경 전환 프로그램(Green Shift Programme)을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컴퓨터보다 98% 더 적은 에너지를 이용하는 그린 PC 서비스(Green PC Service)를 구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린 PC 서비스는 개별적인 컴퓨터를 이용하는 대신 친환경 데이터 센터(Green Data Centre)를 거점으로 이메일, 인터넷 서핑,사무실 이용 등 웹 호스팅(Hosting Function, Web Hosting)을 이용하여 운영하는 서비스 시스템을 의미한다. 데이터 센터는 에너지 효율적이며 작은 데스크톱 박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추진하는 다른 사업은 컴퓨터 제조에 소비되는 자원을 75%까지 줄이는 것이다. 지방정부장관인 필 울라스(Phil Woolas)는 이 프로그램이 영국 정부가 전국적인 IT 프로젝트를 기후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시도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과 때를 같이 한 환경 단체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하여 컴퓨터 제조사에 압력을 가하는 캠페인에 착수했다. 환경 단체들은 대중이 얼마 사용하지도 않고 컴퓨터를 바꾸기 보다는 그들의 컴퓨터를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컴퓨터를 제조사들이 생산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 방법 역시 컴퓨터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수많은 구형 컴퓨터는 폐기 처분을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로 보내진다.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매달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Lagos)로 보내지는 구형 컴퓨터는 10만 대에 달한다. 컴퓨터의 빠른 교체로 구형 컴퓨터의 적절한 폐기 문제도 지역적인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선진국은 구형 컴퓨터를 후진국으로 수출하는 방법을 통하여 자국의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한편 후진국에서 더 큰 환경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편 사이버 온난화 캠페인과 함께 영국 보건보호청(Health Protection Agency)은 Wi-Fi 시스템에서 전자파(RFR : Radio Frequency Radiation) 수준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매년 8백만 대의 새로운 컴퓨터가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18개월 동안 영국에서 2백만에 달하는 Wi-Fi 사용자가 증가했으며 전체 도시들은 Wi-Fi의 핫스팟(Hotspot)*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영국 파노라마(Panorama)사는 일부 학교에서 전자파(RFR) 수준이 휴대폰 안테나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준보다 3배까지 높다고 밝혔다. Wi-Fi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휴대폰과 안테나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 Wi-Fi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휴대폰 안테나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유사하며, 전자파는 무선제품에서 나타나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보건국은 특히 학교에서 Wi-Fi에 대한 건강 효과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Wi-Fi에 대한 예방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자파 등에 더욱 민감할 수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Wi-Fi 기술의 확산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영국 정부는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Wi-Fi 기술의 보급은 무작정 제한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이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기 위하여 향후보다 더 확산될 것이다. 따라서 관련된 영향이 규명되고 적절한 예방 조치가 마련되기 전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하는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주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영국 정부의 Wi-Fi에 대한 건강 영향에 대한 접근은 초보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나 점차 모니터링 및 추가 연구를 통하여 전반적인 기반 마련에 돌입할 것이다.


두 가지 조치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며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IT 분야의 환경 영향을 강조하기 위한 정부의 시도를 대변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진보와 함께 IT 산업의 전망은 더욱 더 편리한 미래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항상 반대급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인간이 서둘러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사이에 확인되지 않은 위험 역시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온난화의 위험성은 처음으로 언급되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문제는 한 사람이 책임질 수 있는문제가 아니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 각 계층에서 접근 가능한 방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국 정부는 다른 어느 국가보다 적극적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본받을 만하다고 여겨진다. 현재 IT 산업이 기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체 산업에 비교해보면 미미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염두에 두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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