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신소재·신기술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2007-06-25

KAIST `반도체 칩 이용 바이오센서' 개발 최양규 교수팀, 기존 바이오센서 비해 성능 탁월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전자전산학과 최양규(崔梁圭.41) 교수팀이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이용, 생체 분자를 검출하는 새로운 바이오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인터넷판에 실려 25일 발표됐다.


최 교수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는 일반적인 트랜지스터 구조에 나노미터 크기의 나노갭(nanogap)을 형성, 그 내부의 유전율 변화를 이용해 생체 분자를 검출하는 원천기술이다. 일반 전자소자인 트랜지스터가 훌륭한 바이오센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나노갭은 두 개의 물체가 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 간격 만큼 사이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평판형 전극 구조를 말한다.


이 기술은 생체 분자 크기에 맞춘 나노갭 사이에 분자를 고정시켜 검출하는 방식으로 민감도가 기존 바이오센서보다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 반도체 트랜지스터 구조를 이용하기 때문에 반도체 공정 및 구조와 유사해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상용화된 바이오센서는 주로 형광물질의 빛의 강도변화, 나노자성체를 이용한 자장변화, 생체 분자의 표면공명도 변화를 측정, 검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전에 `표식공정'(labeling process) 과정을 거치게 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번 새로운 바이오센서는 민감도가 높은 전자를 이용, 생체 분자를 검출해 표식공정이 필요 없고 고가의 검출장비 없이도 신속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최 교수팀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DNA 염기서열 분석, 암진단 및 병원균 식별의 항원-항체 반응 연구, 맞춤형 신약 개발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IC(Integrated Circuit)칩과 호환성을 갖고 있어 시스템온어칩(System-On-a-Chip) 및 랩온어칩(Lab-On-a-Chip)기술과 융합하면 휴대용 자가 진단 기기, 유비쿼터스 진단 장치에 사용이 가능한 핵심기술이다.


이에 따라 IT 핵심 기술인 반도체 기술에 BT기술인 바이오센서를 접목, 반도체 응용분야를 바이오 영역까지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가공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기술 환경과 미래 신성장 동력원을 찾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기술이 국내 반도체 업계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심장병, 암진단, 병원균 진단 단백질 검출 등 실용화 기술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
저작권자 2007-06-25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