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윤휘종 객원기자
2006-10-17

인터넷과 TV가 만났다...‘바보상자’의 진화 IPTV 11월부터 시범 서비스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10월 13일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정통부와 방송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IPTV 시범사업자로 KT가 주관하는 C-큐브(C-Cube) 및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 등 2곳을 시범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고 11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라 IPTV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파고들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TV(IPTV)란


인터넷TV(IPTV)란 인터넷 프로토콜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를 말하는 것으로 통신, 즉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던 정보검색, 게임, 메시지 교환 등의 각종 서비스와 방송 서비스를 초고속 인터넷 망과 TV를 통해 하나의 단말기로 간단하고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인터넷과 TV의 융합이란 점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의 한 유형이라 할 수 있으며 기존 인터넷TV와 다른 점이라면 컴퓨터 모니터 대신 TV 수상기를 이용하고 마우스 대신 리모컨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TV에는 셋톱박스(set top box)나 전용 모뎀을 연결하고 TV를 켜는 것처럼 전원만 켜면 IPTV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인터넷 검색에서부터 영화감상, 홈쇼핑, 홈뱅킹, 온라인 게임, mp3 등 인터넷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부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IPTV는 비디오나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과 큰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양방향성이 추가됨으로써 기존 방송들과 달리 시청자가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더 이상 바보상자 아닙니다...지능형 단말기로 '진화'


IPTV는 인터넷과 TV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가 아니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다소 낯설게 느껴지고 화면을 조작하는 수단도 마우스가 아니라 리모컨을 쓴다는 점에서 처음엔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서비스 업체들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해 놓았다.


IPTV로는 PC에서 하던 인터넷 검색이나 메일 주고받기,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면 자신이 보고 싶은 방송을 찾아 리모컨으로 몇 차례 조작을 하면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른바 주문형비디오(Video On Demand)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 TV포털 서비스에서도 VOD기능이 있지만 IPTV는 TV포털이 하지 못하는 실시간 방송서비스도 가능하다.


인터넷과 TV가 결합했다는 점에서 홈뱅킹이나 홈쇼핑 등 그동안 인터넷에서 가능했던 상거래 역시 TV를 통해 이뤄진다. 때문에 TV를 보는 중간 중간에 홈뱅킹이나 홈쇼핑을 통해 은행업무나 홈쇼핑 서비스를 누릴 수도 있다.


너도나도 IPTV 사업 진출...'블루오션' 될까


IPTV는 방송이나 통신분야에서 정체 상태를 겪고 있는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신분야의 경우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06년 6월 기준으로 OECD 국가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가정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포화됐다.


방송분야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가 디지털TV(DTV) 보급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서비스나 방송 콘텐츠는 크게 변하지 않고 방식만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바꾼다는 게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위성방송이니, 케이블TV니 하면서 다양한 방송 매체와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방송사가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쏘는 형태여서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비슷비슷한 상품일 뿐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볼 권리를 늘리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대안으로 IPTV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IPTV는 통신과 방송이 결합되는 대표적인 컨버전스 서비스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서로의 영역구분이 확실했던 방송진영과 통신진영이 서로 뒤섞이면서 ‘진검승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추정한 IPTV 전망은 출시 첫해에 67만 가구를 확보하고 서비스 7년 뒤에는 394만 가구를 확보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셋톱박스 업계 등 연관산업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PTV에서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TV포털 서비스는 이미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7월말 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를 시작해 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KT도 기존 '홈엔'을 '메가패스TV'로 명칭을 바꾸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KT는 내년에 VOD 서비스와 양방향 서비스를 포함한 IPTV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윤휘종 객원기자
yhj@inews24.com
저작권자 2006-10-17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