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안에 식중독 검사를 할 수 있고, 10분안에 유전자 검사를 해낼 수 있는 초고속 유전자 검사기기가 개발됐다.
산업자원부는 12일 삼성종합기술원이 기존 제품보다 소요시간을 3∼4배 단축해 불과 10분만에 모든 형태의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초고속 유전자 검사기기 TMC-2000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194억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았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유전자 본체(DNA)가 들어있는 샘플의 특정 유전자만을 고속으로 증식시켜 이 유전자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는 지 검사하는 PCR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피 등 균질한 물질 속에 식중독균 뿐 아니라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 조류독감 등 유전자 본체(DNA)에 바이러스가 있는 지 여부를 10분안에 알 수 있다.
단 식중독균의 경우 검사대상이 되는 식자재가 균질하지 않기 때문에 균추출 및 배양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해 5시간이 소요된다.
원래 전처리 과정에는 20시간 이상이 들어 식중독 검사에는 24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이번 초고속 유전자 검사기기와 함께 개발된 식중독 진단시약을 사용하는 경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이다.
이들 제품을 사용해 식중독 검사를 하게 되면 기존의 1000분의 1 수준인 저농도 균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며, 검사에 필요한 균의 양도 1만 개체군에서 10개체군으로 적어진다.
이로써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식중독 검사를 시작하면 음식을 먹기 전에 그 음식에 식중독균이 들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는 앞으로 이들 제품을 국내 주요 식품공급업체에 이전해 식중독 검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저작권자 2006-09-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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