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신문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마크 슈키트 교수는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알코올, 마약 중독 대책회의에 참석해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의 10%는 술을 조그만 마셔도 속이 메스껍고 몸을 아프게 만드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슈키트 교수는 "그런 이유 때문에 이들이 심각한 상태의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은 사실상 제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의 40%는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할 수 없는 효소를 갖고 있어 술을 조그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이들은 알코올이 조금만 들어가도 금방 표가 나고 그것에 견디는 능력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들이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경향이 적고 음주로 인한 문제도 그만큼 적어지게 되는 건 그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체가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방법에 영향을 주는 변종 유전자로는 지금까지 두 개 그룹이 알려져 있다면서 하나는 알코올 탈수소 효소 속에 들어 있고, 또 하나는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얼굴을 붉어지게 하는 건 후자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그룹에 들지 않는 한국인들은 대체로 술을 더 많이 마실 수 있고 취기도 덜 느끼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아시아인과 마찬가지로 유대인들도 대체로 알코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구 결과 심각한 알코올 문제에 빠질 위험의 60%는 그 사람의 유전자에 달려 있으며 나머지는 환경이라고 말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저작권자 2006-09-08 ⓒ ScienceTimes
관련기사

뉴스레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