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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2006-08-07

비둘기 귀소 본능의 비밀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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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집을 찾아올 수 있는 비둘기의 귀소본능은 냄새를 맡는 후각 기능과 상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피사 대학의 안나 갈리아르도는 냄새가 비둘기의 놀라운 귀소 본능을 설명해줄 수 있는 열쇠라는 새 이론을 내놓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6일 보도했다.


갈리아르도가 이끄는 연구진은 비둘기가 지역에 대한 '냄새' 지도를 만들며 방향을 찾아가는데 이 지도를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비둘기가 길을 찾기 위해 지구 자기장의 미묘한 변화를 이용하다는 기존 학설을 대체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비둘기의 귀소 본능이 자기장 탐지와 냄새, 어느 쪽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 48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병행 실험을 했다. 24마리는 후각 신호를 두뇌에 전달하는 신경을 끊고 나머지 24마리는 자기장 탐지와 관련된 두뇌의 일부와 연결된 삼차신경을 절단한 뒤 비둘기 둥지에서 30마일 떨어진 곳에서 비둘기들을 날려보냈다.


이 실험에서 자기장 탐지 능력을 박탈당한 비둘기들은 한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24시간 내에 둥지로 돌아왔다. 그러나 후각을 상실한 새들은 이탈리아 북부 하늘 주변에서 퍼덕거리다가 4마리만이 둥지로 돌아왔다.


이렇게 비둘기는 자기장 탐지가 아닌, 냄새 지도를 통해 지형의 모습을 알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갈리아르도는 말했다.


새들이 후각 포지셔닝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발견은 새의 이동에 대한 새로운 놀라운 발견이라고 옵서버는 지적했다.


때로 수백만 마일에 달하는 장거리를 날기도 하는 새가 어떻게 정확한 지점을 찾아가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은 ▲비행지역의 지형을 시각적으로 기억한다 ▲지구 자기장을 따라서 날아간다 ▲밤하늘 별자리를 기억한다는 등의 다양한 학설을 내놓고 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저작권자 2006-08-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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