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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재호 기자
2006-04-23

과학기술진흥유공자 79명 중 7명만 여성 제39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들 포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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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하여 산자부장관, 정통부장관 등 과학기술관계부처 장관들은 21일 제39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진흥유공자 79명을 포상했다. 이날 수여된 상은 과학기술 훈장과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이다.

과학기술훈장은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과학기술자들의 사기 앙양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의 진흥을 촉진하고자 수여해 왔다. 훈장의 종류는 1등급 창조장, 2등급 혁신장, 3등급 웅비장, 4등급 도약장, 5등급 진보장이다.



수여 대상자는 다음과 같이 선정한다. 먼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7개 기관으로 과학기술진흥유공자 선정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이들 기관이 추천한 전문가로 분야별 심사를 한다. 그리고 나서 종합심사를 한 후 포상후보자 발굴심사전문가단을 구성해 유공자를 발굴한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부 공적심사위원회와 중앙공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과학기술훈장의 최고 등급인 창조장(1등급)은 조의환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최진호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김기협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3명이 수상했다. 조의환 명예교수는 한국고분자학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를 한 공적이 인정됐다.



최진호 석좌교수는 나노-바이오 융합 기술을 확립하고, 세계 최초로 이차원 무기층상 물질을 이용한 약물 전달체 및 유전자 치료 담체로서의 나노혼성체를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최 석좌교수는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나노-바이오 융합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융합 기술이라는 게 짧은 시간에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아서 연구하는 데 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며 "앞으로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서 작용하려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협 원장은 '국내 합성 신약 1호 의약품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선플라 : 상품명) 개발' 등 12종의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이 있다. 김 원장은 "개인적인 영광과 더불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체의 기쁨"이라며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과학기술훈장 2등급인 혁신장에는 최인훈 고려대학교 교수, 윤여순 골든콘넥터산업(주) 대표이사, 염영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이리형 한양대학교 부총장, 김태유 서울대학교 교수 5명이 선정됐다. 염영일 교수는 의공학분야의 태동 주역으로서 초창기부터 인간의 운동을 기구학적인 개념으로 해석하는 방법론을 개발하여 스포츠 생체역학의 새 장을 열었다. 염 교수는 “학문적 평가를 좋게 받아서 기쁘다”면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정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과학기술훈장 웅비장(3등급)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을 맡았던 한국화학연구원 정명희 책임연구원 등 6명, 도약장(4등급)은 최초로 여성 과학기술부 우수연구센터장을 역임한 백경희 고려대학교 교수 등 7명, 진보장(5등급)은 국내 중전기기 산업제품의 국제인증 획득을 지원한 공적이 인정된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8명이 수상했다.



과학기술포장은 군사핵심기술의 선진국 예속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장순남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8명이 받았다. 포장은 상훈법상 훈장의 다음가는 훈위로, 법적 효력 면에서는 훈장과 차이가 없다.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적으로 과학기술포장을 받은 한국과학문화재단 윤영광 실장은 “75년 입사 후 32년 동안 근속하면서 여러 업무를 수행한 것이 오늘의 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윤 실장은 “실험실습 자재가 부족한 벽지의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청소년들이 과학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던 때가 생각난다”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과학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과학장터의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는 학교 수업 후 과학관 가서 자유롭게 실험도 하고 퀴즈도 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과학축전 행사에 들어가는 장소 임대료가 예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며, 우리나라도 과학문화 전시공간이 매우 필요하다.



이 외에도 대통령포장은 핵융합연구센터 이봉주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18명, 국무총리표창은 서정주 한국기초과학연구원 팀장 등 24명이 수상했다.



한편 이번 포상에서 주목해 볼 만한 사항은 전체 수상자 79명 중 7명만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10%도 안 되는 수치이다. 이날 함께 시상식이 치러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까지 합치면 비율은 더 떨어진다. 이는 한국에서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yital@ksf.or.kr
저작권자 2006-04-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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