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디지털카메라 촬영으로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신속, 정밀하게 선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과거에도 촬영을 통해 사과를 선별하는 기술이 개발됐지만, 실험 기관마다 각기 다른 촬영 조건을 제시해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전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과를 촬영해 사과의 형태와 색상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동시에 연결된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으로 과실의 이미지에서 품질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고 분류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과실 촬영 환경(조명, 배경 등)을 비교한 후 이미지를 얻는 최적의 조건과 표준 분석법도 제시했다.
농진청은 신기술의 호환성이 뛰어나 사과뿐만 아니라 배, 딸기 등 과실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용 중인 선별기는 과실 중량으로만 선별할 수 있으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한 이미지 지표를 활용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실을 선택적으로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육종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김경환 농진청 유전자공학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작물 표현체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접목한 디지털 육종 기술 개발 사례"라며 "앞으로 디지털 육종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해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4-09-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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