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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4-08-13

“어류 폐사 일으키는 조류서 독소 만드는 거대 단백질 발견” 美 연구팀 "역사상 最大 단백질…독성 조류 감시·화학산업 등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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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어류 폐사를 일으키는 독성 황갈색 조류(Prymnesium parvum)에서 독소를 만드는 거대 단백질이 발견됐다. 이 단백질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단백질보다 질량이 25%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3월 미국 텍사스주 그랜베리 호수에서 발생한 물고기 폐사. 2003년 미국 텍사스주 그랜베리 호수에서 독성 황갈색 조류 프림네시움 파르붐(Prymnesium parvum)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대량으로 폐사한 모습. ⓒGary Turner, Brazos River Authority 제공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브래들리 무어 교수팀은 9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조류 '프림네시움 바르붐'이 독소를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던 중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단백질(PKZILLA-1)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 단백질을 만드는 거대 유전자와 독소가 만들어지는 화학반응도 규명했다며 이 결과가 어류 폐사를 일으키는 독성 조류를 감시와 신약 개발 등을 위한 새로운 화학물질 합성 전략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 PKZILLA-1은 질량이 4.7MDa로 기존 최대 단백질 티틴보다 25% 이상 컸으며, PKZILLA-2도 3.2MDa로 일반 단백질보다 수십 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프림네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 PKZILLA-1과 PKZILLA-2를 만드는 거대 유전자를 확인했다. 또 이들 단백질이 프림네신 독소를 만드는 데 어떻게 관여하는지 알아보는 추가 실험을 통해 효소로 작용하는 이들 단백질이 239가지의 연쇄 화학반응에 관여해 최종적으로 프림네신 독소를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독성 황갈색 조류 '프림네시움 파르붐'(Prymnesium parvum) ⓒGreg Southard, Texas Parks and Wildlife Department 제공

연구팀은 이 연구에 찾아낸 PKZILLA-1과 PKZILLA-2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면 앞으로 민물과 바닷물 속에 어류 폐사를 일으키는 독성 조류가 얼마나 있는지 감시하는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조류가 복잡한 독소를 만들기 위해 진화시킨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화학물질 조립 전략으로 새로운 의약품과 소재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어 교수는 "자연이 화학적 마법사를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이해하면 이를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데 적용할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실험실에서 미래 의약품과 소재를 개발하는 새로운 화학적 가능성을 열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출처 : Science, Bradley Moore et al., 'Giant polyketide synthase enzymes in the biosynthesis of giant 1 marine polyether toxins', 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o3290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4-08-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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