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유해 생물인 해파리 독소를 자가면역질환 개선 의약품 소재로 개발하는 연구가 국내에서 추진 중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유전체 정보에서 확인한 독 펩타이드(작은 크기의 단백질) 성분을 합성한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 제1형 당뇨병, 건선, 염증성 장 질환 등 각종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칼륨이온채널'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칼륨이온채널은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세포와 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다.
이후 신경계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 단백질의 일부를 합성한 펩타이드가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칼륨이온채널'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여름철 불청객인 해파리의 독성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을 개선하는 진통제 등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바다의 유해 생물인 해파리 독이 해양 바이오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연구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3-06-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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