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9,2019

가장 빠른 동물은 ‘사하라 은색 개미’

고양이가 시속 193km 로 달리는 것처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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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가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정답은 개미다. 최근 관측 결과 사하라 사막 땡볕에 살고 있는 ‘사하라 은색 개미(Saharan silver ants)’가 몸집에 비례한 초당 이동거리로 보았을 때 가장 빠른 동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이 개미의 속도를 관측한 과학자들은 독일 울름 대학 연구진이다. 연구를 이끈 사라 펩퍼(Sarah Pfeffer) 교수는 “정오의 뜨거운 모래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개미의 속도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사하라 사막 땡볕에 살고 있는 ‘사하라 은색 개미(Saharan silver ants)’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속 193km에 달했다. ⓒWikipedia

사하라 은색 개미가 몸집에 비례한 초당 이동거리로 보았을 때 가장 빠른 동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Wikipedia

천천히 달려도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 

비디오 영상을 통해 태양열의 그슬린 모래언덕 위를 질주하고 있는 개미의 속도를 분석한 결과 1초당 약 1m를 이동했다는 것.

이는 개미의 작은 몸을 감안했을 때 흥분한 고양이가 시속 193.1km로 달리는 속도와 비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측정된 동물의 움직임 속도 중 가장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치타의 경우 시속 96km를 기록하고 있다.

사하라 은색 개미는 몸길이 10mm가 채 안 되는 매우 작은 곤충이다.

펩퍼 박사는 “이 개미가 여섯 개의 다리를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력 질주했을 때 1초 동안 자신의 몸길이의 108배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했으며, 그 모습이 모래 위 허공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물 행위를 연구해온 그녀는 “비교적 천천히 달려갈 때도 모래 위에 발이 닿지 않은 채 날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사하라 은색 개미를 연구해왔지만 사하라 사막 모래 위에서 이 개미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지 그 속도를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이 이 개미에 주목한 것은 이 개미의 생존 방식 때문이다.

한낮의 모래 온도가 70°C가 넘기도 하는 뜨거운 사하라 사막 위에서 동물 대다수가 은신처에 들어가 뜨거운 열을 피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학명이 카타글리피스 봄비시나(Cataglyphis bombycina)인 사하라 은색 개미는 다른 동물들과 달랐다.

생존할 수 있는 한계온도가 53.6°C 인데도 불구하고 힘차게 모래 위를 달리며 많은 먹이를 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 개미가 어떤 식으로 열을 견디고 있으며,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지 궁금증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열파 속에서 경쟁자 없이 먹잇감 쟁취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은 사하라 은색 개미의 신체에 주목했다.

그리고 개미의 몸을 코팅해놓은 듯이 뒤덮고 있는 은색 털이 뜨거운 태양열을 막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울름 대학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이 개미의 이동 방식이다.

비디오 영상 분석을 통해 사하라 은색 개미가 뜨거운 모래 위에서 생존하기 위해 여섯 개의 다리를 빠르게 움직여 비행하듯이 모래 위를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 개미가 이처럼 진화한 원인이 먹이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모래 위가 뜨겁게 달궈지고, 다른 동물들이 은신처로 들어가 있는 상황이 사하라 은색 개미에게는 최적의 생존 환경이었다는 것.

모래가 뜨거워지면 동물 대다수가 은신처에 숨어들어가고, 운이 없는 동물들은 극심한 열파로 인해 죽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사하라 은색 개미에게 최적의 생존환경이 되었다는 것. 먹이가 널려 있는 상황에서 경쟁자들의 공격을 받지 않으면서 자유스럽게 풍부한 먹이를 획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펩퍼 교수는 “사하라 은색 개미들이 온도가 올라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기대한 만큼 모래가 뜨거워지면 은신처에서 나와 먹이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과거 사하라사막을 횡단하는 대상 루트의 주요한 관문 역할을 했던 도시 두즈(Douz)를 여행했다. 사막 온도가 매우 높으면서 사하라 은색 개미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연구진은 사막 위에 개미의 먹이가 되는 벌레나 빵 부스러기를 뿌려 놓은 후 사하라 은색 개미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지 고속 영상으로 기록했으며, 이를 정밀 분석기를 통해 측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상 분석을 통해 이 개미들이 여섯 개의 다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정교한 움직임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의견달기(4)

  1. 고주형

    2019년 10월 17일 5:08 오후

    시속 193km가 어떻게 나온 숫자일까요?
    원문을 찾아보니 초당 2.8피트 (약 85cm), 시속 3km 정도입니다.
    물론 개미로서는 빠른 속도이지만, 치타보다 2배 빠른 건 절대 아니네요.

  2. 고주형

    2019년 10월 17일 5:08 오후

  3. 고주형

    2019년 10월 17일 5:24 오후

    더 찾아보니 이 개미가 고양이 크기라면 (1초에 자기 몸의 108배를 움직인다는 걸 고양이 크기에 적용한 거겠죠) 시속 120마일이라는 기사가 있군요.
    기사 제목과 내용 수정이 핑요해 보입니다.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19/oct/16/fastest-ants-in-world-northern-sahara

    • 사이언스타임즈 관리자

      2019년 10월 18일 11:02 오전

      안녕하세요, 사이언스타임즈입니다.
      의견 주신 내용 반영하여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부제목 및 일부 문장을 수정하였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