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1,2019

민간 우주택배 시대 열었다

스페이스X, 우주 화물 실은 드래곤캡슐 ‘회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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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미 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재활용 드래곤캡슐(SpaceX Dragon capsule)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쏘아 올린 것.

이 로켓은 실험시설 등 화물 2.4톤을 실은 캡슐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내려놓고 지구로 다시 귀환했다. 약 한 달간의 실험을 마친 후에는 우주선인 재활용 캡슐에 실험 결과 등 화물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재활용 드래곤캡슐을 통해 우주정거장에서 배송한 우주화물을 지구까지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화물뿐만 아니라 민간인이 캡슐을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어제 우주정거장에서 드래곤캡슐을 불리하는 장면. ⓒNASA

스페이스X가 우주정거장에서 배송한 우주화물을 지구까지 배송하는데 성공하면서 민간 화물뿐만 아니라 민간인 여행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27일 오전(미 현지시간) 우주정거장에서 로봇 팔을 통해 드래곤캡슐을 분리하는 영상. ⓒNASA

“ISS로부터 화물 배송, 완벽하게 성공” 

28일 ‘Space.com(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주 들어 드래곤 캡슐이 캐나다암(Canadarm2) 로봇 팔과 우주정거장에 승선 중인 여성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흐(Christina Koch)의 도움을 받아 ISS로부터 분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7일 오전 10시 59분(미 현지시간) 1톤이 넘는 실험 장비와 함께 그동안 수행된 다수의 실험 결과물을 싣고 지구로 출발해 오후 4시20분(미 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남단 483km 해상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드래곤캡슐은 임무를 마치고 폐기되는 다른 캡슐들과 달리 재활용을 위해 제작됐다.  민간 기업을 통해 우주 화물이 지구 바깥에서 지구에 배송된 최초의 사례다.

여성 우주비행사 코흐는 “드래곤캡슐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후 성공적으로 귀환했다.”며, “앞으로 또 다른 캡슐을 통해 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계는 재활용 캡슐이 성공적으로 회수됨으로써 화물뿐만 아니라 민간인이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우주정거장으로 이송된 실험 장비를 원격 조정하면서 신경 세포와 근육 세포, 단백질 등을 프린트하는 등 세포 연구를 비롯 극미 중력 상태에서 물체 움직임을 관찰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왔다.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캡슐 안에는 1225kg의 실험 장비와 결과물, 그리고 우주정거장으로부터 지상으로 전해지는 화물들, 그리고 폐기물 등이 실려 있다.

지구로 귀환한 드래곤캡슐은 스페이스X의 회수함(recovery ship)을 통해 회수된 후 특수 화물 수송회사인 호손(Hawthorne)을 통해 해변으로 이송되고, NASA(미 항공우주국)의 지원을 받아 마지막 종착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 측은 트위터를 통해 “세 번째 발사된 드래곤캡슐이 지상과 우주정거장을 갔다 오면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AI로봇 ‘CIMON’도 화물과 함께 귀환 

지난 7월 25일 드래곤캡슐을 발사했을 때 캡슐 안에는 2268kg의 화물이 실렸는데 그중 절반 정도가 과학실험 장비였다.

화물 중에는 소형 냉장고 크기의 3D프린터를 비롯, 예민한 장비들이 다수 실려 있었다. 연구진은 안전한 배송을 위해 지난 주 우주정거장에 IDA-3(International Docking Adapter-3)라 불리는 도킹 시설을 설치했다.

임무를 마치고 회수되는 화물은 1225kg. 그중에는 ‘CIMON’이라 불리는 작은 로봇이 포함돼 있다.

에어버스(Airbus)에서 제작한 이 로봇은 지난 6월 29일 스페이스X 드래곤캡슐을 통해 우주정거장에 배달된 것이다. ‘CIMON’은 ‘승무원과 소통을 위한 모바일 동료(Crew Interactive Mobile Companion)’란 의미를 줄인 것이다.

로봇 안에는 IBM에서 개발한 왓슨(Watson) 시스템과 함께 안면인식 장치 등 첨단 기능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첨단화된 휴먼 로봇이다.

에어버스에서는 이 로봇이 우주정거장 내에서 우주인들과 어느 정도 소통을 할 수 있는지 그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약 2개월에 걸쳐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세 건의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에 따라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과의 협력 가능성을 분석하게 된다.

회수된 또 다른 화물 중에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알츠하이머, 파킨슨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지, 또 극미중력(microgravity) 상태에서 미생물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의 중요한 검사 결과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우주정거장의 궤도 안에서 액체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그 결과가 들어 있는 볼링 공 2배 크기의 하드웨어 등 10여 개의 도구들이 실려 있다.

트래곤캡슐의 발사와 회수 과정을 포괄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명칭은 ‘CRS-18’이다. 민간 기업에서 수행하는 우주화물 배송을 위한 18번째 임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NASA는 그동안 우주화물 배송 업무를 스페이스X에 의존해왔다. 드래곤캡슐의 이번 성공은 스페이스X가 향후 관련 업무를 지속적으로 전담할 수 있으며, 달과 화성까지 배송 업무를 더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오는 12월 4일 팰컨9 로켓을 통해 또 다른 드래곤캡슐을 발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드래곤캡슐은 더 무겁고 예민한 장비들을 화물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또 NASA 측과 화물 외에 우주비행사 탑승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무인 비행 실험을 완료했다. NASA는 이와 병행해 보잉사의 무인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를 함께 사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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