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7,2019

구글의 창조력 어디서 나오나

‘ICT INNOFESTA 2018'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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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는 IT업계의 메카로 꼽힌다.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서 시작된 이곳이 어떻게 전 세계 IT산업을 이끌게 됐을까.

지난 19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ICT INNOFESTA 2018’에서 강연한 미키김 구글 본사 아태지역 하드웨어사업 총괄 전무는 그 이유를 ‘창조적으로 일하는 문화’로 꼽았다. 그는 “모든 것에 열려있고, 포용력 있는 독특한 실리콘밸리의 문화가 IT와 접목되면서 파워풀해졌다”고 설명했다.

미키김 구글 본사 아태지역 하드웨어사업 총괄 전무가는 구글의 창조력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말했다.

미키김 구글 본사 아태지역 하드웨어사업 총괄 전무는 구글의 창조력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말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창의적 문화가 실리콘밸리 성공 비결

35세에 구글 본사 상무에 올라 최고 경영진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는 그는 이날 특히 ‘구글의 창조력이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에 집중해 강연을 했다. 그는 구글의 창조력은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로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키김 총괄 전무는 “사무실에 가보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동료의 직급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는 다들 상세하게 알고 있다”며 “이것은 조직 중심이냐 개인 중심이냐에 따른 동서양의 문화 차이다. 조직 중심의 동양에서는 위계질서가 중요하지만, 개인 중심의 서양에서는 서열보다는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자유로움 속에서 과연 일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미키김 총괄 전무는 “스케쥴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급하게 회의를 하려면 바로 컴퓨터로 다른 사람들의 스케쥴 표를 불러와서 비어있는 시간에 회의 신청을 하면 된다. 그 시간에 회의실에 올 수 없어도 괜찮다. 어디서든 노트북이나 핸드폰으로 화상회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로움에 ‘워라밸’도 가능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급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미키김 총괄 전무의 설명이다. 이는 육아를 하는 젊은이들의 업무효율성은 물론, 워라밸 (Work & Life Balance)을 가능케 해준다.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미키킴 총괄 전무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미키킴 총괄 전무 ⓒ 김순강 / ScienceTimes

그는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돌봐야 하는 5시부터 9시까지를 스케쥴 표에서 아예 블랙으로 처리해 놓는다. 그럼 그 시간에는 가정에 집중하고, 9시 이후 다시 일을 시작하면 된다”며 “한국과 똑같이 야근을 하는 것이지만, 효율에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자유로움 뒤에는 ‘냉정한 성과평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일에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평가는 1년에 2번, 자신과 상사 그리고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던 동료들이 한다.

그는 “성과평가는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잘하고 있는 일과 좀 더 잘해야 될 일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평가가 끝난 후에는 그 내용을 실명으로 읽을 수 있다. 이것이 승진할 때도 필요하지만 나중에 본인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냉정한 성과평가, 일에 자극이 돼

평가결과는 기대에 만족, 기대 이상, 기대 이하로 나뉜다. 기대에 만족한 경우는 그 단계에 기대되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승진은 어렵다. 그 단계 이상의 성과를 보였을 때 승진이 가능하고, 이하일 때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그는 “승진이 연차 베이스가 아니라 철저히 능력 중심이기 때문에 고속 승진을 하는 슈퍼스타도 나오게 된다. 구글 CEO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가 디렉터에서 사장자리에까지 오른 대표적 슈퍼스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알리고 칭찬하는 문화, 강력한 매니저와 열린 매니지먼트,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등이 구글 창조력의 원천이다.

미키김 총괄 전무는 “칭찬을 공개적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자극이 된다. 또 대부분 의사결정을 실무자들에게 맡기고, 경영진은 멘토링 정도만 한다. 인도 출신의 젊은 선다 피차이가 CEO가 될 만큼, 일과 상관없는 것으로는 절대 차별을 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글의 일문화에 대한 모방이나 동경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고고 존 바스키스 부사장이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성공 전략과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인디고고 존 바스키스 부사장이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성공 전략과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한편 이번 ‘ICT INNOFESTA 2018’에서는 이밖에도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기업인 인디고고 존 바스키스 부사장과 홍콩 스타트업 스냅애스크의 티모시 유 창업자가 강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ICT 분야 창업 환경을 전망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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