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6,2018

스마트시티의 국제 모범, ‘암스테르담’

시민이 주도하는 첨단도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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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시티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부상하고 있어 화제다.

스마트시티(Smart City)란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물리적 장치를 통합하여 도시 운영 및 서비스의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도시의 주요 기능과 시민들을 연결하는 미래형 첨단도시를 의미한다.

스마트시티의 최근 추세는 도시 인프라 연결 및 효율적인 관리 등의 1차원적 의미에서 진화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2차원적 의미가 특히 강조되고 있다. 즉, 완성된 도시라는 목적보다는 그것을 만들어가는 수단과 과정이 더욱 중요해지는 경향인 셈이다.

암스테르담의 스마트지도를 이용하면 트램 정류장, 공유 자동차 등의 위치를 알아내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찾아가는 경로를 알 수 있다.  ⓒ 사진 출처 : amsterdamsmartcity.com

암스테르담의 스마트지도를 이용하면 트램 정류장, 공유 자동차 등의 위치를 알아내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찾아가는 경로를 알 수 있다. ⓒ 사진 출처 : amsterdamsmartcity.com

암스테르담은 이처럼 수요자 및 시민 참여 중심의 열린 생태계 플랫폼의 스마트시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암스테르담 시는 2012년부터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곳에는 일반 시민부터 기업, 대학, 지자체 등에 소속된 4000여 명의 조언가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암스테르담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아이디어 제공자이자 혁신가인 셈이다. 이들은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구상한 아이디어를 오픈 플랫폼에 올리는데, 일정 수 이상의 시민 동의를 얻으면 시는 그 실행 여부를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가로등을 관리하는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지날 때만 조명이 밝아지는 프로젝트, 공기 오염 상태와 무료 와이파이 제공 여부를 연동하는 프로젝트가 모두 그런 사례다. 이외에도 이런 과정을 거쳐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200개 이상이나 된다.

도심 교통량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

암스테르담은 유럽연합(EU) 기금으로 추진되는 무탄소 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시티젠(City-Zen)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1만 가구 규모의 스마트그리드를 형성해 가정 및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의 효율을 최적화시켰다.

시티젠은 지하 열에너지 저장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계절 간 온도 차에 따라 생성되는 냉․온수를 지하에 저장해놓고 적시에 활용하는 이 기술은 연간 약 4만 기가줄(GJ)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연간 약 3600가구가 소비하는 전력에 해당하는 에너지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는 비콘이 설치돼 있어 공항 안내지도를 볼 필요가 없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탑승 게이트 정보, 길 안내, 공항 내 음식점 위치 등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기 때문이다. 최대 70m 이내의 장치들과 교신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은 전력 소모가 적고 5~10㎝ 단위의 구별이 가능할 만큼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암스테르담의 비콘 마일 프로젝트는 저전력 광역 통신망인 ‘로라’를 적용한 스마트센서가 부착된 비콘이다. 로라는 도심은 3㎞, 시외는 30㎞까지 장거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 사물통신 프로토콜로서, 사물인터넷의 미래로 간주된다. 암스테르담에는 중앙역부터 약 2㎞ 떨어진 곳까지 비콘 마일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암스테르담은 교통량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상 교통량 관리자(Virtual Traffic Manager)’ 체계를 구축해 도심 교통체증을 10%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중앙 정부 및 암스테르담 시의 통합된 교통 플랫폼을 통해 도로 상의 공사 진행 여부 등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암스테르담의 교통 상황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2040 도시 마스터 플랜’을 통한 혁신적 도시 디자인 및 스마트 기술 도입을 목표로 하는 암스테르담은 지난해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최우수 정부 신흥 기술상을 수상했다.

도시의 인구 집중화로 스마트시티 급속 성장 전망

UN에 의하면 2050년까지 전 세계 도시 인구는 6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시티는 이 같은 도시의 인구 집중화로 인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장조사 컨설팅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18.4%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2011년 도시화율 32%를 기록한 인도의 경우 급속한 도시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 99개 지역을 선정하는 등 스마트시티 건설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 전체 335개 도시 중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꼽히는 항저우도 지난해 8월 세계 최초의 온라인 법원을 설립하는 등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항저우에 설립된 온라인 법원은 온라인상 발생한 안건을 온라인에서 직접 심사함으로써 당사자가 집에서도 소송을 제기하고 상담 및 중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편, 캐나타 토론토의 온타리오 호수 지구에는 북미 최대의 스마트시티인 ‘구글 시티’가 건설되고 있다. 이곳이 구글 시티라고 불리는 이유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알파벳이 추진하는 이 사업의 공식 이름은 ‘사이드워크 토론토’로서, 알파벳의 도시재생 자회사인 사이드워크랩스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해당 개발 지구는 토론토의 대표적인 저개발 지역인데, 알파벳은 토론토 남부에 위치한 구글 캐나다 본사를 새로 설립될 스마트시티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세계의 도시 주거환경을 변모시킬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9.11 테러 사건 이후 뉴욕시의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도시 전문가들과 구글 기술자들이 참여해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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