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와는 서비스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유 자동차’ 붐이 3~4선 도시로 확대를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의 대표적인 3선 도시로 꼽히는 후난성의 성도 창사 일대에 공유 자동차 업체 ‘고펀(GO FUN) 수 십여 대가 등장했다.
해당 공유자동차가 등장한 지역은 외국인이 주로 찾는 대형 회의장 주변이다. 1분 당 0.15위안(약 30원)이라는 최소 금액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사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기존에 상용화된 렌터카 업체 서비스와 비교해, 공유 자동차는 해당 자동차를 대여해 사용한 뒤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반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사용한 시간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에서 최소 시간에 대한 요금이 청구돼, 타 지역을 찾은 외국인과 관광객 등에게 실용적인 서비스라는 평가다.
공유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전역에 서비스 망을 확충한 ‘고펀’은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10월 1~8일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고펀’이 진출한 지역은 후난성 창사 외에도 베이징, 청두, 불산, 광저우, 계림, 쿤밍, 난징, 닝보, 칭따오, 상하이, 선전, 산야, 텐진, 우한, 시안, 샤먼, 합비 등 중국 전역에 해당한다. 각 지역마다 600여대의 공유 전기차가 배치돼 있다.
업체가 할인을 제공하는 1일부터 8일까지 기간 동안 공유 자동차를 대여한 고객은 총 8일 동안 단돈 699위안(약 13만 원)의 금액으로 전 휴가기간 동안 무한정 이용할 수 있다. 할인 요금 계산 시에는 탑승 거리가 산정되지 않는 방식으로 저렴한 요금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다수의 공유 자전거 업체가 중국 전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소비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개인 휴대폰에 공유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로드 한 뒤 휴대폰 번호와 신분증, 운전면허증 등을 인증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업체 인증 과정은 12시간 내외로 완료된다. 고객은 업체로부터 인증 받은 번호를 자신이 위치한 장소에서 가까운 지역에 세워져 있는 공유자동차를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이때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 상에 위치 확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주차된 차량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지정한 차량 문을 열 때는 차량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증하면 된다. 이 점 역시 공유 자전거 이용 시와 동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환경을 제공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유 자동차 업체의 수는 중국 전역에 총 6천 곳을 넘어섰다.
중국 교통부 보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총 6300곳의 업체가 운영 중이며 이들이 소유한 공유 자동차는 20여 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이 소유한 공유 자동차는 100% 전기에너지를 활용하는 전기차다.
탄소배출량에 민감한 중국 정부에서 대기 오염 지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를 활용한 공유 자동차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 공유 자동차 업체는 매년 2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 중으로 보고됐다. 교통부는 이들 공유 자동차 업체의 성장은 중앙 정부와 각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 지원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기존의 상용화된 공유 자전거의 보증금이 최대 300위안(약 6만원) 대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해 공유 자동차 이용 시 지불해야 하는 보증금의 수준이 100위안(약 2만 원) 대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은 중국 정부의 세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공유 자동차 이용 요금은 업체에 따라 상이한 수준이지만, 평균 km 당 1.5 위안, 1분 당 0. 15위안 등으로 산정된다. 일반 택시 요금과 비교해 시간당 10위안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해당 요금에는 사고 시 발생하는 보상 요금에 대한 보험과, 손실 보험금, 제3자 보험 요금 등이 포함돼 있다.
-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 저작권자 2017-10-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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