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베이징 소재의 한 지역 은행 카드 사용자다. A씨는 해당 은행 카드와 연동된 계좌를 통해 월급을 받는 탓에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결제 시 해당 카드의 활용이 잦은 편이다.
그런데 최근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해당 계좌에 있던 1만 위안(약 1백 80만원)의 금액이 인출되었다는 문자 통보를 받았다. 1일 인출 한도금액인 1만 위안이 한 번에 인출된 것인데, 은행에 문의한 결과 A씨가 자주 이용해오던 베이징 소재의 ATM기기를 통해 A씨의 은행 카드 정보 일체가 복제,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통해 불법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이용이 크게 높아지면서, 해당 서비스로 인한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때문에 최근 중국 현지에서는 지금껏 사용해오던 카드 고유 번호와 비밀 번호 입력 방식의 결제 서비스에서 나아가, 사용자 고유의 얼굴을 인식해 보안 면에서 향상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얼굴인식 결제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14억 명에 달하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정확한 신분 식별을 위해서는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 등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 지난 2015년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에서 공개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에 대한 상용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MIT 기술 평론(MIT科技评论, Technology Review)가 공개한 ‘올해의 세계 10대 획기적 기술’에 중국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Alibaba)의 ‘강화학습’과 ‘얼굴인식 결제시스템’이 포함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월 23일 MIT 기술평론은 중국의 알리바바가 선보이고 있는 ‘얼굴인식 결제시스템’에 대해 세계 최초의 온라인 얼굴식별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정확한 신분 증명 문제를 해결한 기술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사용자 고유의 눈썹 간격과 얼굴 뼈의 돌출 정도 등 약 50여 곳의 고유 특징을 통해 판별한다는 점에서 인증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기준 중국 내에서 약 1억 2천 만 명의 사용자가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 “현재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송금 등 일부 서비스는 상용화에 성공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MIT 기술 평론은 알리바바가 연구해오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강화학습’에 대해서도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과 비교해 애플리케이션 분야와 비스니스 기술 분야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화학습’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알파고(AlphaGo)’로 알려진 인공지능과 유사한 기술로 인간의 명령이 없는 상황에서 컴퓨터 자체의 판단에 의해 자주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실제로 알리바바에서 연구해오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강화학습’ 시스템은 3월 현재 중국 항저우(杭州)의 도시 교통 시스템 관리 감독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일부 정체 도로에 대한 통행 속도 증가에 현격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아오고 있는 서비스다.
또한 태양광제조사 GCL는 해당 강화학습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 자사의 생산 라인 일부의 품질을 연간 1% 이상 향상시켰으며, 이는 곧장 1억 위안 이상의 원가 절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IT 기술 평론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10대 획기적 기술’에는 중국에서 내놓은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과 강화학습 외에도 360도 카메라 기술, 유전자치료, 사물 인터넷, 실용 양자 컴퓨터, 자율주행자동차, 세포지도, 마비 환자 복구기술, 고온 태양전기 기술 등이 포함됐다.
-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 저작권자 2017-03-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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