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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기자
2016-12-09

로봇교사 등장에 학생들 열광 미국 프랑스, 학교에 로봇교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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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비스연구소(Wyss Institute) 연구진이 최근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연구원들이 모여 회사를 하나 세웠는데 ‘스캔소리얼(Scansorial)’이란 회사다. 이 회사를 통해 코딩 로봇 ‘루트(Root)’를 선보였다.

‘루트’는 화이트보드, 혹은 종이 위에서 조작이 가능한 로봇이다. 코딩을 하면서 로봇으로 하여금 그림 그리기, 조명 연출, 미로찾기, 레이싱 등을 하게 할 수 있다. 마그네틱을 이용해 벽을 오르게 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코딩도 가능하다. 작동 방법도 매우 쉬워 누구나 코딩 연습이 가능한 로봇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로봇은 학생드에게 코딩을 가르치기 위한 로봇이다.

초등학교 교실에 로봇 교사 등장 이어져   

이 로봇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사우스버러에 있는 우드워드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을 위해 매주 학교로 출근하고 있다. 그곳에서 코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최근 초등학교 학습현장에  로봇 교사가 등장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봇 교사 배치가 늘면서 학습효과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Aldebaran robotics
최근 초등학교 학습현장에 로봇 교사가 등장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봇 교사 배치가 늘면서 학습효과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보조 교사 일을 수행 중인 '나오 휴머노이드 로봇'. ⓒAldebaran robotics

에이미 벤포드(Amy Benford) 교사는 “학생들이 코딩에 대해 빠른 속도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로봇을 이용한 학습효과에 큰 놀라움을 표시했다. ‘스캔소리얼’에서는 이 로봇 교사를 더 많은 학교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브탄 두브로스키(Zivthan Dubrovsky) CEO는 “많은 학생들이 ‘루트’를 사랑하고 있다”며, “그 기능을 더욱 확대해 로봇 교사로서 위치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또 25개 학교에 로봇 교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로봇 교사들의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최근 ‘컨버세이션’ 지는 교육용 로봇인 ‘나오 휴머노이드 로봇(Nao humanoid robot)’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프랑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인 ‘알데바란 로보틱스(Aldebaran robotics)’에서 제작했다.

키가 58cm인 이 인간형 로봇은 수학과 과학, 그리고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로봇이다. 몸 전체를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성 인식 및 합성, 얼굴 인식 등이 가능하다. 이 로봇을 통해 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현재 일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이 로봇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습활동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알데바란 로보틱스’ 관계자는 “무엇보다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의 학습현장 투입에 논란 예고    

로봇 제작자들은 로봇을 통해 학생들과 더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오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그동안 교사들이 해왔던 역할을 분담해나가겠다는 것.

교사들 역시 로봇의 인기를 인정하고 있다. 학습 현장에서 지금은 부분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만 보다 완전한 역할을 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사들이 원하는 것은 교사들이 모든 로봇의 활동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일부 교사들은 로봇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그 기능을 더 강화해 어린 학생들과 친구처럼 놀 수 있는 로봇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 관계자들은 많은 교사들이 로봇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사들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원하고 있는데 이는 로봇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로봇의 기능을 확대할 경우 지금의 교사처럼 학생들을 가르치고,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학생들 역시 로봇 교사 출현에 더 열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실제 교사들과 같은 로봇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이들 로봇이 사람처럼 이성과 감성을 갖추게 될 경우 교육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래 교사들의 일자리를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중앙은행의 앤디 홀데인(Andy Haldane)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동화로 인해 약 1500만개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중에는 육체적인(manual) 일과 인지적인(cognative) 일들이 혼재돼 있다. 이 가운데 로봇 교사 역시 포함돼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에서는 자동화로 인해 실직 위협을 받고 있는 700개 직업군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중에 교사가 포함돼 있는데 과목에 관계없이 모든 분야에서 로봇 교사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들은 학교에 로봇 교사를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실에 로봇 교사를 배치하는 일이 실제 학습 효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특히 학생들의 정서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충분한 연구와 함께 다가오고 있는 로봇 교사 시대를 대비해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12-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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