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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기자
2016-08-16

‘포켓몬 고’ 산업 기술로 진화한다 의료·보건 분야 가능성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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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Pokémon Go)’는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사 나이앤틱이 공동 제작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7월 6일 출시된 이후 지금 세계적인 선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도로, 숲, 강, 건물 등과 같은 현실 공간에서 입체 영상의 포켓몬을 볼 수 있다. 게임을 실행한 다음 스마트폰으로 현실 공간을 비추면 진동이 울리는데,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신호다.

화면에 등장한 포켓몬은 스마트폰을 쥔 손으로 포켓볼을 던져 잡을 수 있다. 게임은 포켓몬 캐릭터를 수집하거나 특정 몬스터를 키워 다른 사용자와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5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포켓몬스터 고’의 기술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포켓몬 고’ 기술은 업그레이드된 기술 

잘 알려져 있다시피 ‘포켓몬 고’는 모바일 기반의 증강현실과 위성항법장치(GPS)라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켓몬이라는 가상의 대상물(object)을 화면상에서 실제 모습처럼 구현해낼 수 있도록 했다.

가상현실(VR)에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포켓몬 고' 기술이 대중화하면서 보건,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이 기술이 확산될 전망이다.
위성항법장치(GPS)에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포켓몬 고' 기술이 대중화하면서 보건,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이 기술이 확산될 전망이다. ⓒhypebeast.com

실시간으로 현실과 가상의 대상물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 역시 뛰어난 편이다. 카메라로 비추는 실제 세계에 포켓몬을 나타나게 하고 포켓몬이 어디에 있는지는 GPS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이 새로 고안된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게임이 여럿 등장했었다. 대표적인 것이 ‘잉그리스(Ingress)’란 게임이다. 이 역시 GPS 방식으로 증강현실을 활용했고 게임 내용 역시 땅따먹기 식의 경쟁 방식을 적용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 ‘크래욜라 컬러 얼라이브(Crayola Color Alive)’ 역시 유사한 기술을 채용한 경우다.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 고’와 유사한 게임인 ‘올레 캐치캐치(Olleh Catch Catch)’가 개발됐었다,

일본에서는 나비를 잡는 게임인 ‘아이버터플라이(iButterfly)’가 주목을 받았다. 유사한 게임들이 다수 등장한 가운데 ‘포켓몬 고’를 새로운 기술이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켓몬 고’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그동안 축적한 포켓몬의 인기 때문이다.

1996년 처음 등장한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포켓몬’은 그 역사가 말해주듯이 세대를 넘나드는 베스트셀러이면서 스테디셀러 게임이자 애니메이션이며 캐릭터다. 올해 초 (주)포켓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 관련 게임이 2억8000만 개에 이른다.

산업,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도입 가능성 

이 게임의 영향력이 지금의 ‘포켓몬 고’의 선풍을 일으킨 가장 큰 요인이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자들이 관심은 이처럼 거세지고 있는 포켓몬 선풍으로 네티즌들의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증강현실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또 다른 디지털기기에 증강현실을 요구하고 전체적으로 가상현실(VR)에 증강현실(AR)이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테크크런치’는 포켓몬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의료계를 지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응급처치 시 이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이나 식당, 혹은 놀이공원 등에서 누가 쓰러졌다고 하자.

응급처치가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포켓몬 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긴급 서비스 앱을 누르면 이런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나온다. 처방전 역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80~90세에 이른 노인들의 경우 복용해야 할 약을 혼돈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포켓몬 고’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실시간 약을 어떻게 복용해야할지 의사, 약사처럼 가이드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체온과 혈압을 측정하고, 몸무게와 영양 관리까지 이전보다 훨씬 더 실감나고 실제적인 정보교류가 가능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격진료 프로젝트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가상현실에 증강현실이 결합된 이 기술이 만능일 수는 없다. 이 시스템에 노인, 혹은 장애인의 홈케어를 맡길 경우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포켓몬 고’ 기술을 활용할 경우 관련 장비들을 더 간소화할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관계자들은 보건 분야 외에 산업, 교육, 엔터테인먼크 등 각 분야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객을 친절하게 접대해야 하는 마케팅 분야에서 적극적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08-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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