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공간 디자이너, 기술윤리 변호사, 우주여행 가이드 등이 10년 후 유망한 미래 직업으로 제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와 미래 연구소(The Future Laboratory) 연구진은 '10년 뒤 등장할 10대 직업' 보고서를 통해 가상현실과 AI(인공지능) 도래 등 급변하는 세상에서 주목할 미래 직업들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로봇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로 새로운 영역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대학 재학생의 65%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미래 유망직업으로 '가상현실 공간 디자이너'를 첫손에 꼽았다.
2020년까지 가상현실 기술의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약 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수많은 사람이 가상현실 환경에서 일하고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직장에서의 회의나 갤러리 전시 등에서 가상현실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가상현실 공간 디자이너는 미래 인간들의 일과 교육에 활용되는 가상현실 공간을 디자인하고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AI 기술이 인간의 영역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면서 '기술윤리 변호사'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AI가 활용되는 영역에서 도덕적·윤리적 자문을 하거나 로봇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술윤리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서 바이오 해커'는 인간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줄 직업으로 꼽힌다.
프리랜서 바이오 해커는 유전자 편집에 사용되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기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한다.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 자료 분석가'도 유망한 직업으로 꼽았다. 생활 속에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을 더 의미 있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민간업체들의 우주 개발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우주여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만들 '우주여행 가이드'도 유망 직종으로 꼽혔다.
뇌신경과학을 이용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개인 콘텐츠 큐레이터'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인간 신체 디자이너' 역시 미래에 떠오를 직업군이다.
이밖에 디지털 문화 논평가, 지구 환경 재생 전문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자 등도 연구진이 꼽은 유망 10대 직업에 포함됐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6-08-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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