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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기자
2016-04-20

빅데이터로 건설·에너지산업 변신 비용 줄이고, 안전사고 방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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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인력과 자재는 어마어마하다. 공사가 커질 경우 이들 자원들을 장기간 대량 투입해야 한다. 그런 만큼 어떤 자원을 언제 어느 곳에 적재적소에 투입해야 할지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건설 경험에 비추어 어떤 계획에 따라 공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 여부에 따라 최고 35%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업체들의 생각이다. 이 일을 ‘빅데이터(Big Data)’가 하고 있다.

19일 ‘포브스’ 지에 따르면 세계 주요 건설업체들은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거나 장기간 진행되는 대형 공사에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광범위한 정보관리를 통해 건축의 창의성을 높이고 적절히 공사를 수행하면서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

“빅데이터 통해 건설비용 18% 절감” 

‘제이 이 던 건설(J. E. DUNN Construction)’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존 제이콥(John Jacob) CIO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건축과 관련된 2D·3D 데이터, 인력·자재 및 재정 상황, 날씨 변화 등 건설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두 통합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우 보수적인 성향의 건설, 에너지 산업 분야에 빅데이터가 토입되면서 산업 구조를 크게 바꾸어놓고 있다.  ⓒcompetitiveenergy.org/
전통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성향의 건설, 에너지 산업 분야에 빅데이터가 도입되면서 스마트한 모습으로  산업 구조를 크게 바꾸어놓고 있다. ⓒcompetitiveenergy.org/

현재 빅데이터 관리를 도와주고 있는 곳은 ‘오토데스크(ADSK)’다. 두 기업이 협력해 건설공사에 적용할 수 있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에 실시간 적용하고 있다.

‘렌즈(LENS)’와 같은 첨단 3D 영상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제이콥 CIO는 “BIM을 통해 어떤 건물이 만들어지는지 총체적인 모습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진행된 한 공공센터 공사에 600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BIM을 적용한 결과 18.3%에 달하는 11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설 기간 역시 12주를 단축할 수 있었다.

건설업체들에 있어 빅데이터는 이미 친숙한 용어가 됐다. 최근 들어서는 주택·건축·토목·플랜트 등 각종 건설 현장에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공사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는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ion)'로 발전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영향은 건설업을 넘어 석유, 천연가스 등을 생산하는 에너지산업의 모습을 바꾸어놓고 있다. 최근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폭락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위기의식 속에서 주요 기업들은 빅데이터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BP, 쉘 석유 등 빅데이터에 사활 걸어

석유, 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쉘(Shell)’이 대표적인 경우다. 석유 및 가스 채굴서부터 정제 과정, 도·소매 과정, 심지어 소비자들의 구매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세한 내용을 빅데이터화해 총체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채굴 중인 땅 속의 원유, 천연가스의 매장량까지 매우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정보들을 기반으로 재정계획을 세우는 한편 새로운 투자, 생산 및 판매 계획 등을 수립해나간다.

에너지 기업 중에 가장 먼저 빅데이터를 도입한 곳은 BP(British Petroleum)다. 영국을 기반으로 한 이 다국적 기업 BP는 2010년 ‘딥 워터 호라이즌’ 호의 전복사고가 있은 후 데이터 관리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까지 빅데이터에 투입한 금액이 180억 달러에 이를 정도다. BP는 원유 채굴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에너지 기업들의 빅데이터 도입은 필연적인 결과다. 기업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보수적인 에너지 시장에 정보 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 관리를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 기업들의 모험적인 기술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에너녹(EnerNOC)’은 DR용 제어박스를 3만개 이상 설치해 1만4000개의 건물을 관리하고, 3G 통신을 이용해 5분 간격으로 데이터를 통합관제센터로 전송, 수집,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멘스, 슈나이더 등 다른 글로벌 에너지관리 및 솔루션 업체들도 세계 각국에 산재한 사업장, 설비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해 기업의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산업을 보면 과거처럼 독립된 하나의 산업으로 보는 단계는 이미 지나간 분위기다.

원유 채굴서부터 생산, 판매, 주식투자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의 모습이 스마트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04-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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