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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기자
2016-01-14

2050년 미래 전쟁과 과학기술 핵과학자회보, 첨단 과학의 윤리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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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 육군은 2050년을 가상한 전술적 지상전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Visualizing the Tactical Ground Battlefield'란 제목에 이 보고서에서는 윤리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미래 전쟁 상황을 전망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만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다. ‘증강휴먼(Augmented Human)’이라는 것이 있다. 현실에 가상현실을 결합한 증강현실 기술로 육체적, 지적 능력을 크게 끌어올린 사람을 말한다.

2050년 미래 전쟁에서는 이 ‘증강휴먼’ 기술에 도움을 얻어 적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공격을 당하고 있는 쪽에서는 적에게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의 방어 기능을 지닌 무기들을 개발해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슈퍼 휴먼’ ‘에너지 무기’ 등 개발 가능성 

무엇보다 강력한 파워의 ‘해킹(hacking)’, 그중에서도 ‘스푸핑(Spoofing)’ 기술이 미래 전쟁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푸핑이란 임의로 구성된 웹사이트를 통하여 이용자의 정보를 빼가는 해킹 수법 중의 하나다.

무기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미래 전쟁에 첨단 기술이 대거 투입되면서 과학윤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테스트에 성공한 미 해군의 레이저 무기.  대표적인 '에너지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무기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미래 전쟁에 첨단 기술이 대거 투입되면서 과학윤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테스트에 성공한 미 해군의 레이저 무기. 대표적인 '에너지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 Wikipedia

‘슈퍼 휴먼(Super Human)’도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처럼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아이언맨 같은 사람들을 말한다. 초인적인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외골격과 함께 다양한 전투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인지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공학(genetic engineering)을 적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슈퍼 휴먼’의 인지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체내 통신(neural prostheses), 약물(drug)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무기’도 등장한다. ‘Directed Energy Weapons’이라고 하는데 레이저 무기,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입자빔 무기, X선 무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은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미래 전쟁의 주역은 로봇들이다. 보고서는 다양한 로봇들을 총칭해 ‘유비쿼터스 로봇(Ubiquitous Robot)이라고 호칭하고 있다. ‘유비봇(UbiBot)'이라고도 하는 이 로봇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인간 대신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스마트 센서, 지능형 정보 입출력 장치 등을 지니고 다양한 컴퓨터 및 디지털 기기와 스마트 환경 센서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첨단 유·무선 장치로 대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초고속 통신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가상 인터넷 공간 및 현실 세계에서의 사람과 사람, 컴퓨터와 컴퓨터는 물론 사람과 컴퓨터간의 양방향 정보 전달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킬러 로봇(Killer Robot) 역시 이 유비쿼터스 로봇 범주에 포함된다.

선의의 의료기술로 살상용 무기개발 우려 

‘모바일 핵무기(mobile nuclear power)', '무선 무기(wireless power)', '투명 옷(invisible cloaks)',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구역을 만드는 ’힘의 장(force field) 등도 미래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기들이다.

문제는 미래 전쟁에 투입될 무기들이 첨던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ctists)'은 최근호에서 인류 복지를 위해 개발된 첨단 과학기술이 살상용 무기를 개발하는데 사용되는데 큰 우려를 표명했다.

사람의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기계를 움직이는 기술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 체내 통신(neural prostheses), 약물(drug), 보철 기술인 인공기관(prosthetics) 등을 예로 들었다.

보통 BCI로 표기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사람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쌍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음성·영상 등 기존의 입·출력 장치를 거치지 않고 두뇌와 컴퓨터 간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뇌의 활동 과정에서 나오는 뇌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임의의 장치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해 사람 생각대로 로봇 팔을 움직이거나,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팔을 움직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전투로봇 수트를 생각하면 된다.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는 다목적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BCI기술이 무기화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유전공학, 의약품, 보철(인공기관) 등의 의료기술들 역시 무기 개발을 위해 차출되고 있다.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개발된 의료기술들이 무기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어 심각한 윤리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술들은 전투현장에서 병사들을 더욱 긴장케 하고, 식량부족 등 열악한 상황에서 오래 견딜 수 있도록 지구력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회보는 선의 의료기술들이 전투를 위한 살상용 무기 제작에 사용될 수 있다며 윤리 문제를 제기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01-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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