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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4-12-12

"유리창 투명도를 마음대로"…ETRI 변색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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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유리창에 전기를 가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ETRI는 유리창에 변색물질을 입힌 8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입자 구조체를 붙인 뒤 전기를 이용해 0.1초 안에 변색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전기 변색 기술은 수분에서 수초 이상 걸렸지만, 입자의 크기가 작아 표면적이 넓은 나노입자를 이용해 같은 면적에 변색물질을 더 많이 붙임으로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투명도는 최대 90%까지 어둡게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리판 위에 액상 전해질을 이용해 가로 5㎝, 세로 7㎝ 크기로 변색물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액상 대신 젤화 공정을 이용해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자동차 후사경의 눈부심 방지에 적용될 수 있으며, 집 안에서는 외부열을 조절해 블라인드 역할 뿐만 아니라 냉난방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광차단 기능을 가진 '스마트 윈도우'를 이용하면 빌딩 에너지를 40% 이상 절약할 수 있고, 냉난방 시스템의 용량을 25%까지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투명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광셔터(커튼)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검정과 청색 계열 변색물질을 개발중이며, 앞으로 빨간색과 녹색 계열 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류호준 ETRI 박사는 "연구가 끝나는 2016년말이 되면 창에 문자로 정보를 표시할 수 있게 될 것"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창호 분야 뿐만아니라 자동차와 항공기, 선박 등의 유리창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4-12-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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