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체 전력계통을 움직이는 두뇌 역할을 하는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의 국산화가 이뤄졌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최근 개발 완료한 상용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발전응용프로그램이 전력거래소에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계통 운영에 본격적으로 적용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순수 우리 기술로 국가 전력계통을 통합제어할 수 있게됐다. 세계 5번째로 자체 기술을 갖고 상용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최적화 기능을 고도화해 전력공급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립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대규모 전력계통의 안정 운영, 대정전방지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EMS는 총 375억원의 예산(해외도입가격 400억원 추정)과 8년의 개발 기간에 산학연 협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KERI 자체 연구는 1999년부터 시작됐다.
KERI는 전력거래소 EMS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러시아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이어서 이번 개발이 전력계통 운영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엽 KERI 원장은 "국가 전력계통은 인간이 개발한 시스템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 중의 하나"라며 "순수 우리 기술로 이 복잡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돼 국가 전력산업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KERI의 김종율 박사팀(차세대전력망연구본부)은 대용량 풍력발전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제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풍력발전단지 내 개별 풍력발전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해 풍력발전단지의 유·무효 출력을 순시적 제어하는 상위 통합제어장치를 개발한 것이다.
KERI는 "상용화를 위한 풍력발전단지 실증적용 연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번 개발이 대용량 신재생전원의 안정적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11-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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