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이 발생하면 심박동이 급격히 느려지는 서맥(徐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상인의 심박수는 1분에 60-100회인데 60회 이하인 상태가 서맥이다. 이때는 현기증, 무력감이 나타나며 실신할 수도 있다.
영국 셰필드 대학 의과대학 당뇨병전문의 사이먼 헬러 박사는 경구약이 아닌 인슐린 주사로 혈당을 조절하는 2형당뇨병 환자는 밤중에 잠자다 서맥이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소한 4년 이상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2형당뇨병 환자 25명(평균연령 64세)에게 24시간 혈당계와 24시간 심전도계(Holter monitor)를 장치하고 5일동안 계속해서 혈당과 심전도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러 박사는 말했다.
밤중 저혈당일 때는 서맥이 나타날 가능성이 밤중 정상혈당일 때보다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은 63mg/dL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낮에는 서맥이 나타나지 않았다.
동물실험에서도 인슐린에 의한 저혈당이 이와 비슷한 부정맥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미루어 인슐린 주사를 맞는 2형당뇨병 환자는 심한 저혈당에 의한 부정맥으로 갑자기 사망할 위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헬러 박사는 말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이 있는 인슐린 의존 2형당뇨병 환자는 자동경보 장치가 된 24시간 혈당계를 휴대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Diabetes) 5월호에 발표됐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4-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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