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4-04-23

"녹내장, 눈 훈련으로 시력 개선"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시야가 좁아지면서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녹내장 환자는 컴퓨터 눈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데부르크 대학 의료심리학연구소소장 베른하르트 자벨 박사가 남녀 녹내장 환자 30명(39-7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에게 컴퓨터 눈 훈련을 매일 두 차례씩(1회 30분) 3개월 동안 시행한 결과 녹내장으로 인해 주변시(peripheral vision)가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가 약 20% 개선됐다고 자벨 박사는 밝혔다.

녹내장으로 발생한 시력손실은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눈 훈련은 어두운 컴퓨터 화면에서 손상된 주변시 중추를 자극할 수 있는 모양으로 움직이는 밝은 점을 눈으로 뒤쫓는 것이다.

자벨 박사는 환자의 훈련 성과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했다.

3개월간의 훈련 후 이들의 시각단서(visual cue) 반응시간이 580밀리초에서 540밀리초로 빨라지고 시각자극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능력도 37%에서 44%로 개선됐다.

이는 시력손상 후 아직 남아있는 시신경의 연결상태가 이 훈련으로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벨 박사는 설명했다.

이미 시력을 상당히 잃은 환자는 이러한 훈련이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녹내장 환자 대부분은 그 정도까지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안과전문의 알프레드 소머 박사는 시력이 실제로 좋아졌을 수도 있겠지만 환자가 눈 훈련을 통해 테스트에 잘 대응하게 된 것이 시력이 개선된 것처럼 나타났을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녹내장이란 안구의 영양과 압력을 유지하는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져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저널 '안과학'(Ophthalmology) 4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4-04-23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