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원전 가동 중단으로 비상이 걸렸던 지난해의 전기 수급 문제가 올해까지 계속하여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는 주위 환경과 위치에 따라 제약이 많고, 시설 투자비용도 많이 드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지역별로 가장 경제성 있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같은 요청에 따라,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들의 잠재량과 최적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제공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RES-MAP)’도 바로 그 중 하나이다.
5개 분야에 대한 자원정보 제공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은 현재 태양과 풍력, 그리고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 5개 분야에 대한 자원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자원분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조만간 폐기물과 해양 분야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자원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햇빛은 250m 간격으로 파악할 수 있고, 바람은 100m 간격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바람의 경우 풍력발전단지 설계를 위해서 10m 간격의 정밀한 바람지도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어느 지역에 지상 50m에 달하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높이에서 부는 바람의 정보가 필요한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바람의 정보는 지상 10m를 기준으로 하는 것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역의 높이별로 풍속 정보를 제공하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햇빛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일사량 외에도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계절별 태양의 각도는 물론 건물 지붕의 방향과 그림자 방향 등을 검토하여 발전기 제작에 반영해야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을 통해, 풍력발전의 경우는 제주도와 강원도 백두대간 인근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적합하다는 것을 파악했고, 태양광발전의 경우는 일사량이 많은 바닷가가 빛의 산란으로 인해 오히려 부적합한 지역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입지 선정을 위한 설치조건을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웹사이트(www.kredc.net)를 통하여 매년 최신 자원정보가 갱신되고 있다.
의사결정 시스템도 함께 제공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소모될 염려가 없는 자연의 에너지를 변환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에는 각종 자연 물리량에 대한 측정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수행된 수치 시뮬레이션 해석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태양 자원지도 시스템에는 전국 16개 지역별 측정소에서 1982년부터 현재까지 측정된 원시자료를 재가공하여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조율과 일사량 등 총 55종의 일사성분별 데이터를 이용하여 위성영상자료와 융합한 공간분포도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렇게 취합된 정보들을 통해 태양광과 태양열 등 발전방식은 물론 설비형식에 따른 최적 설치각 및 발전량 예측 등과 같은 사업성 평가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풍력 자원지도 시스템은 풍력자원의 잠재량을 산정하여 국가 보급목표 수립 및 보급전략 수립에 기여할 뿐 아니라, 풍력단지 적합성 평가시스템 및 풍력단지 최적화 설계 시스템과 연계하여 유망단지를 발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 같은 풍력 자원지도 시스템을 통해 전국 150여 지점에 30∼100m의 계측탑을 설치하고, 인공위성영상 등 원격탐사를 실시하여 측정한 1995년부터 현재까지의 풍력자원 실측조사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수력 자원지도 시스템에서는 전국의 표준유역 수문특성에 대한 실측자료 및 분석결과를 각각 수계 및 행정구역별로 제공하고 있다. 즉, 연평균 강수량 및 연평균 유량 등의 기초자료와 더불어 소수력 발전설비 용량 및 연간 발전량 등의 예측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력발전 도입 시 필요한 사전 평가자료 일체를 제공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는 지열과 가축·나무의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등에 대해 용도별로 상세한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도들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활용 정책을 세우거나 발전단지 건설 적합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유리한 지점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을 설정하고 각각의 조건에 대한 적합성의 정도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지리정보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지리정보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은 행정구역별 또는 지번별 신재생에너지원별 잠재량과 적합성, 그리고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하여 정책수립 또는 사업개발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정보제공 및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원지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를 위한 정보를 40∼60년씩 축적해 온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본격적인 정보구축에 나섰다”고 설명하면서 “비록 후발 주자지만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자원지도를 그리는 기술을 선진화하여 최근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는 주위 환경과 위치에 따라 제약이 많고, 시설 투자비용도 많이 드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지역별로 가장 경제성 있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같은 요청에 따라,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들의 잠재량과 최적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제공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RES-MAP)’도 바로 그 중 하나이다.
5개 분야에 대한 자원정보 제공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은 현재 태양과 풍력, 그리고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 5개 분야에 대한 자원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자원분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조만간 폐기물과 해양 분야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자원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햇빛은 250m 간격으로 파악할 수 있고, 바람은 100m 간격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바람의 경우 풍력발전단지 설계를 위해서 10m 간격의 정밀한 바람지도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어느 지역에 지상 50m에 달하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높이에서 부는 바람의 정보가 필요한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바람의 정보는 지상 10m를 기준으로 하는 것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역의 높이별로 풍속 정보를 제공하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햇빛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일사량 외에도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계절별 태양의 각도는 물론 건물 지붕의 방향과 그림자 방향 등을 검토하여 발전기 제작에 반영해야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을 통해, 풍력발전의 경우는 제주도와 강원도 백두대간 인근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적합하다는 것을 파악했고, 태양광발전의 경우는 일사량이 많은 바닷가가 빛의 산란으로 인해 오히려 부적합한 지역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입지 선정을 위한 설치조건을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웹사이트(www.kredc.net)를 통하여 매년 최신 자원정보가 갱신되고 있다.
의사결정 시스템도 함께 제공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소모될 염려가 없는 자연의 에너지를 변환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에는 각종 자연 물리량에 대한 측정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수행된 수치 시뮬레이션 해석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태양 자원지도 시스템에는 전국 16개 지역별 측정소에서 1982년부터 현재까지 측정된 원시자료를 재가공하여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조율과 일사량 등 총 55종의 일사성분별 데이터를 이용하여 위성영상자료와 융합한 공간분포도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렇게 취합된 정보들을 통해 태양광과 태양열 등 발전방식은 물론 설비형식에 따른 최적 설치각 및 발전량 예측 등과 같은 사업성 평가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풍력 자원지도 시스템은 풍력자원의 잠재량을 산정하여 국가 보급목표 수립 및 보급전략 수립에 기여할 뿐 아니라, 풍력단지 적합성 평가시스템 및 풍력단지 최적화 설계 시스템과 연계하여 유망단지를 발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 같은 풍력 자원지도 시스템을 통해 전국 150여 지점에 30∼100m의 계측탑을 설치하고, 인공위성영상 등 원격탐사를 실시하여 측정한 1995년부터 현재까지의 풍력자원 실측조사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수력 자원지도 시스템에서는 전국의 표준유역 수문특성에 대한 실측자료 및 분석결과를 각각 수계 및 행정구역별로 제공하고 있다. 즉, 연평균 강수량 및 연평균 유량 등의 기초자료와 더불어 소수력 발전설비 용량 및 연간 발전량 등의 예측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력발전 도입 시 필요한 사전 평가자료 일체를 제공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는 지열과 가축·나무의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등에 대해 용도별로 상세한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도들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활용 정책을 세우거나 발전단지 건설 적합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유리한 지점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을 설정하고 각각의 조건에 대한 적합성의 정도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지리정보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지리정보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은 행정구역별 또는 지번별 신재생에너지원별 잠재량과 적합성, 그리고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하여 정책수립 또는 사업개발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정보제공 및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원지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를 위한 정보를 40∼60년씩 축적해 온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본격적인 정보구축에 나섰다”고 설명하면서 “비록 후발 주자지만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자원지도를 그리는 기술을 선진화하여 최근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 저작권자 2014-01-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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