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두 장의 사진으로 10초 안에 3D 얼굴을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카메라 두 대를 이용해 정면에서 얼굴을 촬영한 뒤 왼쪽, 오른쪽 사진의 대응점으로 3D 위치를 분석, 3D 얼굴 정보를 복원하는 기술이다.

3D 표준모델을 이용해 자동으로 형태가 매핑되는 기술을 활용, 촬영한 사진과 표준모델 질감의 색조를 일치시켜 얼굴 모델을 복원하는 원리이다.

3D 얼굴 모델에 이어 두상까지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분30초 정도이다. 카메라 자동 복원 기술, 깊이정보 생성 및 얼굴 특징점 자동 추출 기술, 얼굴형태 자동 변형 기술 등이 사용됐다.

앞으로 3D 프린트 시장은 물론이고 교육용 e-러닝, 게임, 애니메이션, 완구 캐릭터, 테마파크, 의료시장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커 사진에 3D 얼굴을 넣어 실감 나는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고, 애니메이션 주인공에 자녀를 등장시킬 수도 있다.

이밖에 성형외과에서 수술 전·후 모습 비교에 사용할 수도 있고, 피규어 형태로 만들어 미키마우스 인형에 사람의 얼굴을 입혀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3D 출력 데이터 변환 기술이 사용돼 3D 프린터에서 최적의 3D 캐릭터를 출력할 수 있다.

장비 가격은 1대당 1천만원 정도로 외산 제품의 10% 정도로 저렴하고, 제작 속도도 빨라 경쟁력이 높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기술은 '아바젠(Avagen·3D Avatar Generation & Printing Service)'이라 이름 붙여졌다.

ETRI는 국내 관련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공동연구기관과 함께 유아의 실사 3D 얼굴을 적용해 만든 ‘실사 기반 유아용 3D 동화 애니메이션’ 제작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