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울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한다. 어디가 아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운다. 이러한 아기 울음을 통해 숨겨진 기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아기 울음 분석기가 개발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말·언어·청각 연구’(Journal of Speech, Language and Hearing Research)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는 미국 브라운대학 여성·신생아 병원의 배리 레스터 박사가 진행하였다. 배리 레스터 박사가 아기 울음을 정밀분석한 것이다.
아기 울음 속에 담겨진 음향, 음량, 발성, 진동의 특징을 정밀분석하여 임신 또는 출산 때의 외상이나 뇌손상으로 인한 신경장애 또는 발달장애를 진단하는 장치를 개발하였다. 총 2단계에 걸쳐 아기 울음이 분석되며, 이 자료들은 아기 건강에 관한 단서가 되는 80가지의 변수에 대입시켜 진단을 내리게 된다.
1단계에서는 울음을 12.5밀리초(秒) 간격의 프레임으로 끊어 기록한 후, 2단계에서는 울음소리의 길이와 울음이 끊어졌다 다시 시작되는 시간간격 등을 분석하게 된다. 신경계의 결손으로 인해 아기가 스스로의 성대를 조절하는 능력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레스터 박사는 이 작은 변화가 울음소리의 높낮이와 기타 음향의 특징적인 차이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아이가 가진 불편함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컴퓨터와 연결된 이 울음 자동분석기를 통해 자폐증 같은 발달장애를 조기진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하였다.
아기 울음소리, 아빠보다 엄마가 더 잘 분별한다?
흔히 아기 울음소리를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잘 분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성애로 인해 엄마가 아빠보다 자식의 울음소리를 두 배 이상 더 정확하게 분별한다는 30년 전 발표된 두 차례의 연구 결과 때문이다. 이를 당연시 여겨왔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프랑스 생테티엔대학교 니콜라스 마테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울음을 알아듣는 것은 아빠나 엄마나 똑같지만, 정확성은 부모가 아이와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아빠여도 아이와 오랜 시간 보냈다면 아이의 울음소리를 엄마처럼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후 58일에서 153일 사이의 아기 29명이 욕조에서 우는 것을 녹음하였다. 프랑스 아기 15명, 콩고민주공화국 아기 14명이 실험 대상이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울음소리를 표본으로 한 이유는 바로 지역 문화와 가족 습관이 연구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이 연구에서는 모든 엄마와 아빠의 절반이 하루에 4시간 이상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나머지 아빠들은 매일 4시간보다 적게 아이와 함께 했다. 이후 부모들에게 비슷한 또래 아기 5명의 3가지 다른 울음소리를 녹음한 것을 듣게 하였고 그중에는 각 부모들의 아기 울음소리도 섞여 있었다.
두 번에 걸친 실험에서 부모의 90%는 자기 아기의 울음소리를 정확하게 분별해냈으며 엄마의 경우는 98%가, 하루에 4시간 이상 아이와 시간을 보낸 아빠의 90%가 정확하게 맞추었다. 하지만 아이와 하루에 4시간을 보내지 않은 아빠의 경우엔 75%만이 정확하게 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아빠와 엄마 둘 다 똑같이 자신의 아이가 우는 소리를 알아낼 수 있다”며 “부모가 아기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여부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라고 하였다.
브라운대 정신의학 및 인간 행동학 전공 스테판 세인코프 조교수는 “수많은 상황에 따라 아기의 울음소리 역시 달라진다”며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룰산외상이나 뇌손상 등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신경생물학적, 신경행동학적인 시스템을 울음소리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처럼 아기의 울음소리는 단순히 아기의 요구나 기분 상태,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기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장애에 대해서도 미리 알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되며, 이러한 발달장애의 조기 발견은 증상의 심각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말·언어·청각 연구’(Journal of Speech, Language and Hearing Research)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는 미국 브라운대학 여성·신생아 병원의 배리 레스터 박사가 진행하였다. 배리 레스터 박사가 아기 울음을 정밀분석한 것이다.
아기 울음 속에 담겨진 음향, 음량, 발성, 진동의 특징을 정밀분석하여 임신 또는 출산 때의 외상이나 뇌손상으로 인한 신경장애 또는 발달장애를 진단하는 장치를 개발하였다. 총 2단계에 걸쳐 아기 울음이 분석되며, 이 자료들은 아기 건강에 관한 단서가 되는 80가지의 변수에 대입시켜 진단을 내리게 된다.
1단계에서는 울음을 12.5밀리초(秒) 간격의 프레임으로 끊어 기록한 후, 2단계에서는 울음소리의 길이와 울음이 끊어졌다 다시 시작되는 시간간격 등을 분석하게 된다. 신경계의 결손으로 인해 아기가 스스로의 성대를 조절하는 능력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레스터 박사는 이 작은 변화가 울음소리의 높낮이와 기타 음향의 특징적인 차이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아이가 가진 불편함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컴퓨터와 연결된 이 울음 자동분석기를 통해 자폐증 같은 발달장애를 조기진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하였다.
아기 울음소리, 아빠보다 엄마가 더 잘 분별한다?
흔히 아기 울음소리를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잘 분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성애로 인해 엄마가 아빠보다 자식의 울음소리를 두 배 이상 더 정확하게 분별한다는 30년 전 발표된 두 차례의 연구 결과 때문이다. 이를 당연시 여겨왔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프랑스 생테티엔대학교 니콜라스 마테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울음을 알아듣는 것은 아빠나 엄마나 똑같지만, 정확성은 부모가 아이와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아빠여도 아이와 오랜 시간 보냈다면 아이의 울음소리를 엄마처럼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후 58일에서 153일 사이의 아기 29명이 욕조에서 우는 것을 녹음하였다. 프랑스 아기 15명, 콩고민주공화국 아기 14명이 실험 대상이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울음소리를 표본으로 한 이유는 바로 지역 문화와 가족 습관이 연구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이 연구에서는 모든 엄마와 아빠의 절반이 하루에 4시간 이상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나머지 아빠들은 매일 4시간보다 적게 아이와 함께 했다. 이후 부모들에게 비슷한 또래 아기 5명의 3가지 다른 울음소리를 녹음한 것을 듣게 하였고 그중에는 각 부모들의 아기 울음소리도 섞여 있었다.
두 번에 걸친 실험에서 부모의 90%는 자기 아기의 울음소리를 정확하게 분별해냈으며 엄마의 경우는 98%가, 하루에 4시간 이상 아이와 시간을 보낸 아빠의 90%가 정확하게 맞추었다. 하지만 아이와 하루에 4시간을 보내지 않은 아빠의 경우엔 75%만이 정확하게 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아빠와 엄마 둘 다 똑같이 자신의 아이가 우는 소리를 알아낼 수 있다”며 “부모가 아기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여부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라고 하였다.
브라운대 정신의학 및 인간 행동학 전공 스테판 세인코프 조교수는 “수많은 상황에 따라 아기의 울음소리 역시 달라진다”며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룰산외상이나 뇌손상 등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신경생물학적, 신경행동학적인 시스템을 울음소리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처럼 아기의 울음소리는 단순히 아기의 요구나 기분 상태,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기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장애에 대해서도 미리 알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되며, 이러한 발달장애의 조기 발견은 증상의 심각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hanmail.net
- 저작권자 2013-07-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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