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태양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었을 때 사람의 피부처럼 비타민D를 합성하며 따라서 버섯을 많이 먹으면 비타민D 보충제를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홀릭 박사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생화학-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Biochemistry and Microbiology)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버섯이 햇볕에 노출되면 사람의 피부처럼 비타민D2뿐 아니라 비타민D3, 비타민D4까지 합성하며 버섯을 딴 뒤에도 햇볕에만 내다 놓으면 비타민D가 자체에서 합성된다고 홀릭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햇볕에 피부를 노출시키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버섯만 자주 먹으면 모자라는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팀은 성인 30명을 3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2천IU(국제단위)의 비타민D2 보충제, 비타민D3 보충제, 버섯가루를 매일 한 차례씩 12주 동안 먹게 하고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이 실험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실시됐다.
그 결과 3그룹 모두 비타민D 혈중수치가 점차 상승하면서 7주가 되자 정점에 이르고 그 후에는 최고수치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12주 후 3그룹의 비타민D 혈중수치는 통계학상 별 차이가 없었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2천IU이다. 햇볕에 노출된 버섯을 한 번 먹으면 400IU를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튼튼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독감, 암, 심혈관질환, 우울증, 당뇨병 등 여러 질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피부-내분비학'(Dermato-Endocrinology)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3-04-24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