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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이슬기 객원기자
2013-02-21

건강해지는 습관, 쾌식과 쾌변 일상 생활 속 작은 습관이 건강한 삶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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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계획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건강해지기'이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뿐만 아니라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잘 먹는 것만큼 잘 배출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쾌식과 쾌변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바탕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잘' 먹는 것의 중요성

사실 먹는 것은 음식물을 먹고 체내에 받아들임으로써 생명을 유지함과 동시에 활동이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행위이다. 음식물을 섭취해서 신진대사를 행하는 것은 모든 동물에 공통된 현상인데, 이것은 영양학이나 생리학 차원에서의 식사행위를 말한다.

인간의 먹는 것은 동물의 음식물 섭취와는 다르다. 인간의 식사는 문화적 행위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산물을 그대로 먹기도 하고, 가공해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변화시키거나 먹기 쉽도록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한다. 다시 말해, 본능에 따라 먹는 것이 아니라 문화에 따라서 다른 가치관에 따라 음식물의 종류를 다르게 선택하거나 요리법을 다르게 한다.

▲ 현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하게 산다는 의미의 '웰빙'은 단순히 잘 먹는 것만을 나타내는 말은 아니다. 잘 먹는 만큼 잘 배출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Science Times

음식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잘 먹는 것이 많이 먹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음식의 질보다는 양을 먼저 생각했다. 문화적으로 무언가를 따지기보다는 말 그대로 '본능'에 가까운 식사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음식이 풍족한 지금에 와서는 잘 먹는 것이 많이 먹는 것은 아니다. 음식의 양보다는 질을 따지기 시작했고, 어떻게 해야 '좋은' 음식을 '잘' 먹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잘 배출해내는 것의 중요성

잘 먹는 것만큼이나 잘 배출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웰빙(Well-being)은 단순히 잘 먹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잘 먹고 잘 배출해 내는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배변 작용은 생리학적으로 본다면 대장에 있는 내용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배변 작용은 단순히 대장에 있는 내용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배변 작용은 몸의 이상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쾌변을 건강 측정의 척도로 보기도 한다. 이른바 황금색 똥은 소화기관이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반대로 잦은 변비 또는 설사는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쾌변(快便)은 말 그대로 배변이 순조롭게 되고 배변 후 상쾌한 느낌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한 번 변이 나오려고 할 때, 화장실에 가서 5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변을 배출하고 더 배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상태를 건강한 상태라고 말한다.

잘 먹는 것과 잘 배출하는 것의 연관성

사실 잘 먹는 것과 쾌변은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먹는 음식에 따라서 변의 종류나 모양, 또는 그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입을 통해 섭취되는 음식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과 소장, 대장을 통해 소화를 거쳐 항문을 통해 배출된다. 이러한 소화과정을 통해 음식물이 소화되고 영양소가 다 빠진 찌꺼기인 대변으로 배출된다. 

대변은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몸속에 있는 세균이나 세포를 포함하고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러한 변이 제때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에 머물면 좋지 않은 영향이 생긴다. 대변이 오랫동안 관내에 머물러 수분이 감소해서 단단해지고, 배변에 곤란을 동반한 상태가 바로 변비이다.

가정의학과 이경숙 전문의는 "변비는 종류에 따라 기능성 변비와 기질적 변비로 나누어 진다"며 "대장의 기능 이상에 의한 경련성 변비나 이완성 변비와 같은 변비가 기능성 변비인데, 대체적으로 나타나는 변비의 증상은 바로 이 기능성 변비이다"라고 말했다.

이경숙 전문의는 "하지만 때로는 장폐색이나 장의 종양, 염증과 같은 기질적 변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기질적 변비의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변비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실 먹는 것은 종교와도 관련이 있다. 신화적 전설과 관련된 토테미즘에서는 관련 동물을 식용으로 하는 것이 금지되기도 하며, 종교행사에서는 신에 대한 희생으로 바친 동물을 공식으로 하는 등 원시적 종교에서는 먹는 것에 대한 관념의 종교가 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먹는 것은 과거 종교와도 관련이 있을 정도로 인류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그리고 지금 잘 배출해내는 일도 건강의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이경숙 전문의는 "잘 먹고 잘 배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습관을 하나만 바꾸면, 잘 먹고 잘 배출할 수 있다"며, "이런 작은 생활 습관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하나의 정도(正道)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객원기자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3-02-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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