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는 30일 예산부문이 1조8천436억원으로 올해보다 35.4%, 기금은 4천362억원으로 11.4% 증가, 전체적으로 금년대비 30% 증가된 2조2천82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과기부 주요 사업으로 우선 복제 및 줄기세포분야 최고기술 보유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수의학과)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위해 황우석 연구동과 무균 미니 돼지 사육시설, 영장류 실험.수술시설, 복제소 실험목장 건설 지원에 250억원, 연구비 15억원 등 모두 265억원을 지원한다.

또 신규사업으로 대덕 연구개발(R&D) 특구 육성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그 인근을 R&D특구로 지정해 외국 연구센터와 기업유치, 산.학.연 교류활성화, 전문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 등을 지원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설립.운영.지원에 60억원, 2개 기술분야 전문 클러스터를 선정해 공동연구개발비, 산학연기획공동체 운영 등의 지원에 40억원을 지원한다.

급증하는 과학콘텐츠 수요에 부응하고 범국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과학기술 전문TV채널 구축에도 30억원이 배정됐다. 과학기술 전문TV는 케이블TV와 위성TV채널을 이용해 오는 12월 시험방송, 내년 상반기에 본방송에 들어가며 하루 18시간 과학다큐멘터리, 교양.시사 프로그램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배출사업에도 15억원이 편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인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이용, 우주공간을 여행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며 과학실험 등 다양한 우주활동을 수행하는 국가사업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내년 초 전국민을 대상으로 약 3명의 우주인 후보를 선발, 러시아 현지에 보내 2007년까지 훈련을 시킨 뒤 2007년말 우주선에 탑승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2개국에서 총439명의 우주인을 배출한 상황이며 한국인 출신의 우주인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최석식 과기부 기획관리 실장은 “부총리 부처로 새롭게 출발하는 과학기술부가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조정.평가 역량을 대폭 확충하게 됐다”며 “특히 국가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중 기초 및 원천 기반 연구를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기부는 부총리 부처로 승격함에 따라 기획·조정·평가역량 확충을 위한 예산이 올해 191억원에서 내년 244억원으로 27% 가량 증가한다.

또 과학기술계 연구회의 내년 예산 7천69억원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로 이관 받아 과학기술혁신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했으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안전성 강화 예산을 크게 확충한 것도 특징이다. 핵물질통제관리체제에 5억원을 증액시킨 9억원을 배정했고, 방사능방호체제 보강에 13억원을 증액한 37억원을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