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호기심이 많은 초등학생 은정이는 학교에 등교하는 길에 피어난 작은 식물을 보게 됐다. ‘이 식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어디에서 자라는 것일까?’ 하고 의문이 끊이지 않던 은정이는 학교 선생님께도 여쭤봤지만 속 시원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현재 생물도감은 두껍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 힘들 뿐만 아니라 찾는 것도 어려워 학교에서도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 생물 분야는 매 학기마다 과학교과서에 한 단원씩 차지하는 중요 과목인데 종류가 많고 구분하기도 어려운 내용 때문에 학습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이 개발한 모바일웹과 애플리케이션이 은정이와 선생님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전망이다. 국립수목원이 국내 최초로 1999년부터 수집한 생물의 다양한 정보를 DB로 구축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식물, 곤충, 버섯, 지의류, 포유류, 조류 등에 대한 생물자원 정보를 모바일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두껍고 무거운 생물도감이 내 손 안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모바일웹사이트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와 같은 스마트장비의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일반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생물정보를 국문과 영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모바일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생물군은 식물, 곤충, 버섯, 야생조류, 포유류로, 식물, 곤충, 버섯류, 포유류, 조류의 종류에 대한 이름과 종합적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도감정보와 멸종위기 동·식물의 정보를 제공하는 보호식물과 보호곤충 그리고 식물에 관련된 전문용어를 찾아 볼 수 있는 식물용어사전, 식물세밀화갤러리 등 12개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식물, 곤충, 버섯, 조류, 포유류의 교실 메뉴는 단순한 정보제공을 벗어나 능동적으로 생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모바일웹사이트를 수업에 이용한 교사들의 경우 학명과 국명 그리고 식물의 부위별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식물의 꽃피는 시기, 잎, 열매 등에 대한 특징뿐만 아니라 생육환경, 번식방법, 이용방법 등을 제공하고 있어 생물에 관심 있어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마트 장비를 이용해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접속할 때는 주소창에 (http://m.nature.go.kr)를 직접 입력하여 접속하거나,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의 포털에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검색하면 자동으로 모바일웹사이트가 검색된다. 현재 아이폰, 아이팟(Safari 브라우저), 안드로이드(일부단말기 제외) 계열 단말기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인터넷 연결 없어도 되는 생물도감 애플리케이션
이 생물도감 애플리케이션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생물자원정보 중 식물자원, 곤충자원, 균류자원, 야생조수류자원의 일반적인 정보를 2차원 바코드(보이스아이코드)로 구축하고 스마트폰용 ‘국립수목원 생물자원정보 바코드리더기’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생물자원정보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 제공하는 2차원 바코드(보이스아이코드)로 구축하여 웹에 있는 정보를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생물정보 페이지에서 ‘VoiceEye 코드생성’을 클릭 해 화면에 생성되는 2차원바코드(보이스아이코드)를 국립수목원 생물자원정보 바코드리더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해당정보가 스마트폰에 바로 저장돼 인터넷 연결 여부와 상관없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학생들도 어디서든지 요금 부담 없이 생물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국립수목원 생물자원정보 바코드리더기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폰(Play 스토어), 아이폰(앱스토어)에서 ‘국립수목원’을 검색하여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천 서부과학교육관 하동훈 교사는 “평소 생물분야는 그 다양성 때문에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선택 비중 또한 높지 않았다”며 “사용해 보니 정확성과 편리성이 뛰어나 일선 교육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람객과 국민들이 생물정보를 보다 쉽고 흥미 있게 접근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강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정영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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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2-06-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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