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이다. HIV 감염 후 오랜 잠복 기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면역체계가 파괴되고, 이후 각종 질환이 나타나면 에이즈 환자로 구분된다.
HIV는 숙주세포의 유전체에 통합되어, 숙주세포로 하여금 자신의 DNA를 전사할 때 새로운 바이러스를 복제하여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일부 숙주세포의 경우는 HIV가 수십 년 동안 잠복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HIV는 감염된 사람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HIV는 이 기간에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혈액이나 임파조직, 그리고 임파절 속에서 자기 복제를 지속하는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잠복기가 긴 HIV의 특성으로 치료에 어려움
에이즈 치료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HIV의 잠복 기간이 다른 질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이다. HIV가 활동을 해야 이를 탐지해서 체내의 면역시스템과 치료 약물들이 공격을 할 수 있을텐데 오랜 기간을 숨어있다 보니 이를 감지하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를 보면 잠복해 있는 HIV를 찾아내는 일이 앞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네이처 최근호에 따르면 환자의 체내에 잠복해 있는 HIV를 깨워, 면역계로 하여금 이를 쉽게 탐지하여 공격하게 하는 방법이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의 시애틀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이전부터 주장되어 왔던 ‘SAHA(suberoylanilide hydroxamic acid)’라는 약물이 HIV를 아지트에서 끌어낸다는 이론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SAHA 약물만으로는 치료 어려워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분자바이러스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골리스(David Margolis)’ 박사는 6명의 환자에게 SAHA를 투여한 다음, 그것이 HIV가 표적으로 삼는 면역세포인 CD4+ T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SAHA는 실제로 CD4+ T세포 안에 잠복해 있는 HIV의 전사작업을 재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SAHA를 투여받은 환자의 CD4+ 세포에서는 SAHA를 투여받기 전에 비해 5배나 많은 HIV 전사체가 검출된 것이다.
마골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의는 잠복한 HIV를 깨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했다는 데 있다. 이는 HIV를 환자의 몸 밖으로 완전히 몰아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의미있는 첫걸음을 디딘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다른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의 의미를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샤론 레윈(Sharon Lewin) 박사 역시 SAHA를 연구해 온 감염질환 전문가인데 잠복한 HIV를 깨운다는 것이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샤론 박사의 의견에 동조하는 과학자인 존스홉킨스 대학의 리앙 샨(Liang Shan) 박사도 “SAHA를 이용하여 잠복한 HIV를 깨우는 것만으로는 HIV에 감염된 세포를 완전히 파괴할 수 없으며, 이는 환자 자신의 킬러세포인 T세포를 첨가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마골리스 박사는 HIV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용요법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론의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현재 SAHA를 여러 번 투여하는 방법의 효능을 검토하기 위해 FDA에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많은 HIV 연구자들은 HIV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SAHA를 이용하여 바이러스의 전사를 활성화시키고 면역계로 하여금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추격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그야말로 탐정이 증거를 발견한 단계일 뿐, 사건을 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HIV를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서는 앞의 2가지 방법을 해결의 열쇠로 삼으면서 보다 다양한 접근방법을 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V는 숙주세포의 유전체에 통합되어, 숙주세포로 하여금 자신의 DNA를 전사할 때 새로운 바이러스를 복제하여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일부 숙주세포의 경우는 HIV가 수십 년 동안 잠복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HIV는 감염된 사람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HIV는 이 기간에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혈액이나 임파조직, 그리고 임파절 속에서 자기 복제를 지속하는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잠복기가 긴 HIV의 특성으로 치료에 어려움
에이즈 치료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HIV의 잠복 기간이 다른 질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이다. HIV가 활동을 해야 이를 탐지해서 체내의 면역시스템과 치료 약물들이 공격을 할 수 있을텐데 오랜 기간을 숨어있다 보니 이를 감지하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를 보면 잠복해 있는 HIV를 찾아내는 일이 앞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네이처 최근호에 따르면 환자의 체내에 잠복해 있는 HIV를 깨워, 면역계로 하여금 이를 쉽게 탐지하여 공격하게 하는 방법이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의 시애틀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이전부터 주장되어 왔던 ‘SAHA(suberoylanilide hydroxamic acid)’라는 약물이 HIV를 아지트에서 끌어낸다는 이론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SAHA 약물만으로는 치료 어려워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분자바이러스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골리스(David Margolis)’ 박사는 6명의 환자에게 SAHA를 투여한 다음, 그것이 HIV가 표적으로 삼는 면역세포인 CD4+ T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SAHA는 실제로 CD4+ T세포 안에 잠복해 있는 HIV의 전사작업을 재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SAHA를 투여받은 환자의 CD4+ 세포에서는 SAHA를 투여받기 전에 비해 5배나 많은 HIV 전사체가 검출된 것이다.
마골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의는 잠복한 HIV를 깨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했다는 데 있다. 이는 HIV를 환자의 몸 밖으로 완전히 몰아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의미있는 첫걸음을 디딘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다른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의 의미를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샤론 레윈(Sharon Lewin) 박사 역시 SAHA를 연구해 온 감염질환 전문가인데 잠복한 HIV를 깨운다는 것이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샤론 박사의 의견에 동조하는 과학자인 존스홉킨스 대학의 리앙 샨(Liang Shan) 박사도 “SAHA를 이용하여 잠복한 HIV를 깨우는 것만으로는 HIV에 감염된 세포를 완전히 파괴할 수 없으며, 이는 환자 자신의 킬러세포인 T세포를 첨가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마골리스 박사는 HIV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용요법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론의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현재 SAHA를 여러 번 투여하는 방법의 효능을 검토하기 위해 FDA에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많은 HIV 연구자들은 HIV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SAHA를 이용하여 바이러스의 전사를 활성화시키고 면역계로 하여금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추격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그야말로 탐정이 증거를 발견한 단계일 뿐, 사건을 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HIV를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서는 앞의 2가지 방법을 해결의 열쇠로 삼으면서 보다 다양한 접근방법을 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 저작권자 2012-03-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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