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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연합뉴스 제공
2012-03-14

지각-맨틀 경계면 지도 완성 BBC뉴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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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모호로비치 불연속면'이라 불리는 지각-맨틀층의 경계면 분포를 역대 최고 정확도로 보여주는 지도가 유럽우주국(ESA)의 지구 중력장 및 해양순환 탐사위성 '고스' 자료를 이용해 완성됐다고 BBC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크로아티아의 지구물리학자 안드리야 모호로비치가 1909년 처음 발견, '모호면'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경계면은 지구 표면에서 10~70㎞ 밑에 위치하며 이 면을 경계로 암석의 성질이 판이하게 갈린다.

 

모호로비치는 진원지가 얕은 지진에서 나온 지진파의 운동이 이 면을 경계로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발견해 이 경계면의 존재를 밝혀냈다.

ESA의 고스(GOCE: Gravity Field and Steady-State Ocean Circulation Explorer) 위성은 균일하지 않은 지구 내부의 질량 분포, 즉 맨틀층의 밀도는 높고 지각층의 밀도는 낮은데서 오는 중력장의 미세한 차이까지 측정할 수 있어 모호면 지도 작성에 이용됐다.

이 지도에 따르면 히말라야 같은 큰 산맥이 있는 곳에서는 모호면의 깊이가 가장 깊어지고 바다 밑에서 가장 얕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호면의 분포를 정확히 알면 지구 외각이 내부로 파고 들어가면서 재순환하는 과정, 즉 판구조 연구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지도는 또 깊은 지하의 지질학적 구조를 밝혀내 새로운 유정이나 가스정 탐사에도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영국 남서부 콘월 등 일부 지역에는 고대의 모호면 일부가 지표면 쪽으로 튀어나온 곳이 있지만 이는 대부분 지각이 가장 얇은 바다 밑이어서 모호면 양쪽의 암석 표본을 채취하기 위한 탐사가 쉽지 않다.

지난 1960년대에 표본 채취를 위한 `모홀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나 공학적으로 고난도의 작업에 드는 비용 때문에 중단됐다.

2009년에 발사돼 인공위성들 가운데 가장 낮은 255㎞의 고도로 지구 양극 궤도를 돌고 있는 GOCE 위성에는 초정밀 중력장 에너지 변화 측정기가 탑재돼 있어 지구 표면에서 느끼는 중력의 1경(京)분의 1의 가중치까지도 측정할 수 있다.

그 결과 이번에 작성된 모호면 지도는 큰 산맥에서 가장 깊은 해구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지점의 지구 질량에 기인한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인력 차이까지도 잡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2-03-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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