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주)퓨얼셀파워(사장:신미남)로 최근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섰다.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은 연료전지를 이용한 1kw급으로 도시가스를 수소가스로 변환한 후 대기 중 공기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직접 생산하는 높이 1m, 가로세로 각각 85cm, 40cm 수준의 발전기를 말한다. 현 도시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경우 전력비용이 20% 정도 절감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정에서 최소한 30% 이상의 고효율 무공해 전기생산이 가능하며, 폐열 회수로 온수를 만드는 열병합시스템을 접목할 경우 효율은 75%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에서 생산된 전기는 계열전력과 연계하면 전기를 필요로 하는 이웃집 송전도 가능하다. 따라서 한전과 협력해 남은 전력을 한전에 되팔 수 있는 시스템까지 추진되고 있다. 퓨얼셀파워는 오는 2006년부터 이 시스템을 일반 가정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확대할 경우 빌딩은 물론 학교, 공장 등에 이르기까지 전력의 자체 생산이 기대된다. 남은 과제는 초기 개발과정 중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난이다. 기능과 성능 측면에서 이미 제품 판매가 가능하나 초기 연구투자비와 생산비가 너무 높아 가격을 무작정 낮출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 사장은 “처음 고비만 넘기면 우리나라는 연료전지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퓨얼셀파워는 1999년 수소연료 사용이 가능한 PEMFC(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기술 특허출원을 낸데 이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막전극접합체, 분리판 등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술개발 초기단계인데도 올 들어서만 벌써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일부 품목은 해외 수출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 설계․제조․평가기술 및 부품 등에서 10여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특히 시스템 분야에서는 대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NASA와 유사한 수준을 요구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성층권 비행선에 장착할 연료전지 시스템을 납품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연료전지 개발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데 이어 오는 2006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3%, 오는 2011년까지는 5%를 연료전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으로 있어 연료전지의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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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태 기자
- 저작권자 2004-09-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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